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가왕이기에 가능한 기념식

조용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기념 주화가 발행되었다. 개인이 기념품을 만들 수는 있다. 팬들이 스타를 위해 기념 주화를 만들어 기념할 수도 있다. 통용이 불가능한 주화겠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그건 문제가 아닐 것이다. 결국 누구나 만들 수는 있다는 것이다. 

조폐공사에서 특별하게 조용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기념 주화를 만든 것은 차원이 다른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혜택이 아니라는 말이다. 가왕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대단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가왕 조용필의 50주년을 국가가 기념하는 것이니 말이다.

"세계적인 연예인들, 예술인들 메달도 많이 만든다고 하니, 제 메달을 만드는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처음에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놀랐고 의아했던 것 같다. 주화라는 것은 역사에서 특별한 사람들, 세종대왕 같은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거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기념 메달을 만든다고 하니 '해도 되는 건가'란 걱정이 있었다"

"50주년이 긴 시간이지만 너무나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남은 시간에 음악을 열심히 하겠다. 감사드린다"

조용필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조폐공사가 마련한 '50주년 기념 메달'과 관련해 공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신을 위한 메달을 만든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놀라고 의아하기도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연예인이나 예술인들 메달도 만든다는 설명에 이해를 했을 듯하다. 조용필은 조폐공사의 제안에 처음에는 세종대왕 처럼 역사에서 특별한 인물들만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50주년 기념 메달'은 통용되는 화폐가 아닌 특별한 기념 주화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조폐공사가 공개한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을 보면 앞면에는 조용필이 공연하는 모습을 담았다. 기타와 마이크, 선글라스로 표현된 조용필은 말 그대로 누가봐도 조용필이다. 뒷면에는 위조 방지 잠상과 50주년 기념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조용필 팬들이라면 꼭 간직하고 싶은 기념품이 아닐 수 없다. 

23일 오전 10시부터 11월 4일까지 2주간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과 풍산화동양행,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전국 지점, 골든듀 롯데백화점 전국 매장에서 예약 접수가 진행된다고 한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문화 진흥과 발전에 쓰일 예정이라 하니 좋은 의미까지 함께 담았다. 

기념 주화라는 점에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총 5천 50개 제작된다고 한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를 상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Ⅰ(금·275만원), 고급형Ⅱ(금·143만원), 컬렉션형(은·16만5천원) 등 3종으로 디자인은 동일하다고 한다.

조폐공사는 한류라는 국가 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고자 국내 대중음악에서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조용필을 주인공으로 기념 메달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했다. 이후 조용필은 19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왕'으로 자리잡았다. 

조용필이 위대한 이유는 모든 종류의 음악을 다 섭렵했다는 것이다. 록, 포크, 팝 발라드, 디스코, 펑크, 트로트, 민요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전설로 자리했다. 그가 진정 위대한 이유는 그저 과거의 유명했던 가수가 아닌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청년 층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을 발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대한 가왕 조용필을 기념하는 메달은 팬들 만이 아니라 주화를 모으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수집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전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용필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조용필은 진정 위대한 가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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