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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70주년 홍준표 폭언에도 제주는 자유한국당 지지한다?

by 조각창 2018.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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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추념식이 열렸다. 이에 대한 자한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인의 넋을 기리는 것에 동참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여전히 제주 4.3 사건을 인정하지 않는 자한당 지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오는 선거 적합도에서도 자한당 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사실은 황당함으로 다가온다. 


70주년을 맞아 제주도민들은 4.3 특별법 제정 등 수많은 묻은 과제들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심하고 씁쓸한 것은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을 위해 추념식을 찾은 것은 12년 만이라는 것이다. 이명박근혜 시절 한 번도 대통령이 와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제주 4.3 사건을 좌익들에 대한 국군과 미군의 소탕 작전으로 이야기하는 자한당에게는 자연스러운지도 모르겠다. 3만 명이라는 제주민들이 무참하게 도륙 당한 엄청난 사건이다. 좌익들 소탕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제주 민들을 학살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건이다. 


2, 3살 어린 아이부터 잘 걷지도 못하는 노인들까지 그들은 보이는 모든 이들을 도륙 했다. 어떤 마을은 그곳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을 학살해 마을이 사라진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런 학살을 당연한 것이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사로 뽑는 제주민들은 무슨 생각인가?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가족들을 학살한 사건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정치 집단에게 도지사 역할을 맡기는 것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제주 4.3 사건 특조위를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해 달라고 요구하며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제주 양민이 무고한 죽음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이 4월 3일이다. 4월 3일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 무장 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 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다"


"이 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을 모욕하는 것이다.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건국한 자유대한민국이 체제 위기에 와 있다. 깨어 있는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제주 4.3 사건에 대한 인식이다. 제주 양만의 무고한 죽음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4월 3일은 좌익 무장 폭동이 일어난 날이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제주에서 왜 많은 이들이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다. 


제주민들에게 4.3 사건은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아픈 상처다. 그럼에도 자한당 대표라는 자가 늘어놓은 말들을 보면 치가 떨릴 정도다. 이런 시각을 가진 자들이 모인 자한당을 제주민들 중 상당수가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끔찍하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가?


자신들의 과거를 바로잡아주기 원하면서 과거를 왜곡하는 무리들에게 도정을 맡긴다면 그게 무슨 의미로 다가오는 것인가? 이명박근혜 시절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자한당에게 권력을 내줬다. 왜 여전히 4.3 사건이 제대로 역사 바로잡기가 어려운 일인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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