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황색언론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

제주도에 놀러 온 여성이 사라졌다. 남편과 두 아이를 두고 사라진 여성이 닷새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종적으로 발견된 장소는 편의점에 들려 음식을 사는 모습이 전부다.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카라반에서 캠핑을 하다 음주 상태에서 홀로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음주 상태이기는 하지만 만취는 아닌 것은 명확하다. 편의점 CCTV를 보면 취한 느낌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혼자 술과 음식을 사서 나간 후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 신고 접수후 경찰은 인근 바다를 수색한 결과, 실존된 최 모씨 명의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그리고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를 발견했다.

"현재로써는 실족 등 사고 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범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사고와 범죄 두 가지 방향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여성이 실족 등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두 가지 방향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밤 바다를 보기 위해 나섰다가 잘못해서 실족해 실종이 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죄 여부와 관련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정황상 실족으로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측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종자의 물건들이 발견된 과정이 실족을 언급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실종된 여성의 나머지 슬리퍼 한쪽이 이날 낮 12시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MJ리조트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실종 신고가 이뤄진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쯤 세화항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최 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슬리퍼 한쪽이 발견되었다. 소지품이 비슷한 지역에서 발견된 것을 보고 경찰은 최 씨가 실족으로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중 수색을 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중은 부근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사로 인해 시야가 너무 탁해 수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자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물론 실족으로 바다에 빠지지 않고 누군가에 의해 납치를 당했을 수도 있다. 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 

제주도에서 간혹 벌어지는 여성 실종 사건들을 보면 아주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이 경우 주변 거주자에 의해 벌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경찰의 초등 수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것이다.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얻어 29일 오후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30일 오전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중이다. 경기 안산시에 사는 실종자는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세화항 인근에서 캠핑을 하던 중이었다. 그렇게 가족 여행을 갔다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가 사라졌다. 경찰 측은 찾은 휴대전화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문제는 일부에서 최 씨 실종 사건을 두고 난민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실종 사건에 난민이 범인이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나서는 것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일부 언론마저 황색 저널리즘으로 난민이나 외국인 노동자의 범행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경악스러운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종자를 찾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수배 전단을 토대로 실종자 보도를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그럼에도 난민과 외국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혐오 발언들은 사건 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벌어진 납치 살인 사건의 경우 외국인이나 난민이 범인인 경우가 없었다. 사건 해결 과정을 보면 더욱 명확하다. 악의적인 혐오 발언보다는 실종자와 그 가족을 위해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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