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가수 윤형주 횡령 혐의 서로 다른 주장 속 진실은 무엇인가?

by 조각창 2018. 7. 31.
728x90
반응형

윤형주하면 우선 CM송의 대부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CM송을 부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크송 그룹 '쎄시봉'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을 듯하다. 여전히 아름다운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가수 윤형주. 그리고 그는 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노래 잘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듯 보였던 가수 윤형주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 때문에 더 그랬다. 그동안 그가 대중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아름다운 노래와 목소리 사회사업을 하는 존재로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윤형주가 경기도 안성시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행사를 인수해 투자금을 모은 뒤 법인 자금 11억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으로 윤형주를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윤형주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경기도 안성시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행사를 인수한 후 모인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라고 한다. 투자금을 모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면 심각한 수준의 범죄다. 


그동안 구축된 도덕적 가치를 봤을 때 윤형주에게 횡령 혐의는 살아온 날들 모두를 한꺼번에 뒤집어 버릴 수도 있는 중대 사건일 수밖에 없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30일 'KBS뉴스'에서 보도를 하면서 알려졌다. 보도 내용은 경찰의 수사 발표와 동일하다.


경찰은 윤형주가 2010년 회삿돈 11억 원을 서초구의 고급 빌라 구입과 실내장식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여기에 법인 자금 30억 원 가량을 개인 명의의 계좌로 옮긴 정황도 포착해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다. 횡령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공인으로 50년 동안 모범적으로 살아왔다. 명예를 걸고 결백을 밝힐 것이다"


윤형주는 이 일과 관련해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횡령은 사실이 아니고 경찰 조사에서 미처 해명하지 못한 부분은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가 밝혔던 50년 동안 열심히 살아온 만큼 사건의 실체는 보다 명백하게 드러나야 할 것이다. 


2009년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100억을 유치했다. 하지만 사업은 10년 가까이 진척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윤형주가 운영해온 시행사 관계자들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곳도 아닌 윤형주가 운영하던 시행사 관계자의 고소라는 점이 중요하다. 


많은 것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고소를 했다. 이는 진실을 밝히기 위함일 수도 있고, 빠져나오기 힘든 덫을 놓아 10년 동안 진행되지 못한 사업의 책임을 윤형주에게 돌리기 위함일 수도 있다. 물론 그 어느 쪽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윤형주로서는 평생을 살아온 인생이 한 순간이 무너질 수도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100억을 투자한 이들에게도 이 사건은 중대한 일일 수밖에 없다. 10년이란 기간 동안 아무런 일도 진척되지 않았다는 것 역시 문제가 클 수밖에 없는 사건이니 말이다. 


포크송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형주. 여전히 '쎄시봉'을 통해 음악을 하는 그가 이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 자체가 씁쓸하다. 스스로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해왔다면 현재 결과에 대한 책임은 윤형주에게 있다. 그가 공금 횡령을 했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말이다. 참 쉽지 않은 사건이 될 듯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