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제보자들 아파트 논란 그들은 왜 입주하지 못하는가?

by 조각창 2019. 1. 22.
728x90
반응형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거액의 돈을 들여 자신의 집을 구입했는데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무려 9개월 동안 입주를 하지 못한 채 친척집이나 원룸, 고시원 등을 떠도는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다. 여전히 완공되지 않은 아파트가 문제다.


그 지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었다는 아파트다. 다른 곳보다 조망과 내부가 더 좋다는 시공사의 설명을 듣고 계약을 했던 입주 예정자들은 하자 투성이 아파트를 보고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입주한 상태에서 말도 안 되는 하자가 연이어 발생하는데 그곳에서 살 수 있는 이는 없다.


"입주해야 할 날짜가 많이 지났음에도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했다. 사전 입주 점검을 하러 갔는데 어마어마한 하자가 나왔다"


김동철 비상대책 위원장의 분노다. 아파트 입주를 하기 위해 사전 점검을 하러 간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파트 곳곳이 하자 투성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입주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서 시공사에 이를 문제 삼은 것이 잘못일 수 없다. 


입주자들의 돈을 받아 집을 지었다. 그렇다면 최소한 돈 값은 해야 한다. 하지만 '제보자들'에 등장한 아파트는 울산 최고 아파트라는 명성과는 전혀 달랐다. 그저 날림 공사로 대충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엉망이었다. 베란다 펜스는 헐겁고, 그것도 모자라 중간이 벌어져 성인도 추락할 수준이었다.


내부는 공사도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였다. 뭐 하나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입주를 하려는 입주자가 누가 있겠는가? 무료로 살라고 해도 꺼려질 정도로 마감도 제대로 되지 않은 집에 들어가 살 사람은 없다. 거액을 들여 힘들게 얻은 집이 엉망인데 왜 모든 것을 감수하고 들어가 살아야 하는가?


아파트 생활 시설 외벽이 불에 잘 타는 드라이비트로 마감을 한 것도 경악할 일이다. 값싼 재료를 사용한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드라이비트 외벽 한 쪽은 이미 망가져서 안에 있던 스트로폼이 나 뒹굴고 있는 상태다. 자칫 불이 한 번 나면 해당 아파트 생활 시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소될 정도다. 


아파트 기둥이 밑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지하주차장 천장에는 물이 비 오듯 쏟아지는 곳에 누가 들어가 살 수 있는가? 이로 인해 지하주차장은 수영장 수준의 물이 차기도 했다고 한다. 아파트 곳곳에 누수와 침수 흔적, 균열 자국들이 보이면서 아파트는 준공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도 건설사 측은 콘크리트 구조상 균열이 안 갈 수가 없다. 계속 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이다. 어떤 건물이든 보수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입주도 하기 전에 엉망이 된 곳이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공사 부회장이라는 이는 입주자들이 아파트를 망치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이 부회장의 허락을 받고 현장 소장과 함께 올라간 아파트는 여전히 하자 투성이었다. 방송사에 공개할 정도면 그 아파트에서 가장 정리가 잘 된 곳일 것이다. 그럼에도 여러 곳에 하자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이를 촬영하자 적반하장으로 잘못된 곳만 찾는 것 같다며 촬영을 막았다. 


잘못된 곳을 찾아 촬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정말 잘못된 곳이 있다면 시공사가 책임을 다하면 된다. 아무리 찾아도 찾기 어려워야 하는 것이 새롭게 시공된 아파트여야 한다. 그럼에도 하자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공개하기로 했던 아파트 촬영을 중단시키는 시공사의 행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계획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사는 여전히 입주자들이 트집만 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제보자들'을 통해 보여진 사실을 보면 문제가 어느 쪽에 있는지 너무 명확하다. 누가 이런 문제가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살 수 있겠는가? 울산시는 적극적으로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