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형 자연치즈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검사한 17개 제품 중 2곳에서만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낙농체험과 함께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이용한 유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기왕이면 좀 더 돈을 주더라도 좋은 제품을 먹이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로 인해 목장형 자연치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최소한 목장에서 만드는 치즈는 일반 생산되는 것과 달리, 안전하고 맛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그저 먹기만 하는 것에서 먹는 것에도 기준을 정하는 소비자의 변화가 만든 결과다.
시골에서 도시로 인구 이동이 시작되며 거대한 도시들이 들어섰다. 그렇게 산업화가 이뤄진 후 도시 사람들은 잠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꿈을 꾼다. 아주 시골로 들어가 사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일부다. 농사를 짓고 평생 살아가는 것은 낭만이 아닌 삶이니 말이다.
주말 농장이 하나의 상품으로 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주말에는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흙과 그 안에 다양한 채소 등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재미에 빠진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체험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우리의 삶은 변화하고 있다.
낙농체험과 치즈를 만드는 체험 교실 등은 인기가 높다. 단순히 소를 키우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그곳에서 직접 치즈를 만들고 먹는 행위는 특별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런 관심과 소비의 극대화는 이런 목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목장형 유가공 제품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기준치 초과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충격이다. 가장 믿었던 곳에서 배신을 당한 일이니 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인 목장형 자연치즈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 및 보존료 검출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2개 제품에서 위생지표세균인 대장균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문제의 두 곳은 농업회사법인 은아목장과 청솔목장이다. 은아목장의 치즈 제품에서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청솔목장 영농조합법인의 ㅅ흐트링치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문제가 된 황색포도상구균은 동물과 사람의 피부나 토양, 하수 등에 존재한다고 한다. 균이 증식하면서 생성하는 독소에 다량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구토 또는 설사, 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급성위장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17개 제품에서 2곳의 제품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유제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고위험성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나 살모넬라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에 보존료 실험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유가공품에 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으면 유통기한은 짧아진다. 그런 점에서 목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한다. 상대적으로 보관도 힘들도 가격도 높음에도 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제품에 대한 기대치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과는 아쉽게 다가온다.
문제가 된 은아목장과 청솔목장의 경우 제품의 미생물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제조 판매를 모두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제품의 제조 판매업체를 위생점검하고, 수거 검사 조치를 완료했다. 17곳 중 2곳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먹거리 오염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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