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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전명규 기자회견 젊은 빙상인연대 비난을 위한 공격 자리였다

by 조각창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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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계 모든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자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핵심은 자신을 둘러싼 그 어떤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 외에는 없었다. 수없이 많은 이들이 문제를 언급하고 전명규가 빙상계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조재범의 심석희 선수 폭행과 성폭력과 관련해 자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단지 제자인 조재범의 개인적인 일탈 정도로 취급할 뿐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오직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을 뿐이라는 주장만 존재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우리 빙상이 효자 종목이었는데 이렇게 까지 되는 것은 있어서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 그런 조건과 시스템이 돼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 소속 단체들 중 빙상연맹은 상위 클래스에 위치한 단체라고 생각한다. 혼자 다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한국 빙상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전 교수는 자청해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도 빙상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 주장했다. 빙상이 효자 종목이었는데 현재 엉망이 되어버렸다는 주장이다. 자신은 오직 국가를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폭력이 난무하고, 짬짜미가 일상이 된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주장인 것인가?


빙상에서 금메달이 많이 나왔는데 이 정도 비리와 폭력(성폭력 포함한)은 눈감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인지 의아하다. 빙상연맹과 그곳에서 말 그대로 큰손 역할을 한 전 교수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과연 전 교수의 말은 국민의 몇이나 믿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의아하다.


앞서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을 전면 재조사하면서 연맹 제명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자신은 빙상계를 좌지우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빙상연맹이 대한체육회 소속 단체들 중 상위 클래스에 위치한 단체인데 어떻게 자기 혼자 지배하느냐는 주장이다.


누구도 전 교수 혼자 일을 다했다고 하지 않는다. 전 교수 라인들이 자리를 차지한 채 작당모의를 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수많은 증언들과 주장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실제 문제가 있던 사건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모든 것들이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 교수에 대한 비리 의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그토록 투명하고 오직 국가를 위해 일한 죄밖에 없다면 철저한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어설프게 영향력을 발휘해 제자들과 후배들을 위협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 말이다.


"젊은빙상인연대의 행위가 진정으로 빙상계 발전을 위해 하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든다. 그 단체가 어떤 구성으로 돼 있고 어떤 사람들인지 취재해보라. 조재범 전 코치가 구속되기 전 저에게 '젊은빙상인연대의 어떤 사람이 전명규 비리를 알려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고 했다"


전명규 기자회견의 핵심은 빙상계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모인 '젊은빙상인연대'를 공격하기 위함이었다. 오직 이 목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이다. 너희들이 뭔데 감히 빙상협회를 흔들려고 하느냐는 것이다. 적폐 청산은 빙상계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잘못을 바로 잡고 제대로 된 단체가 되기를 바라는 깨어있는 젊은빙상인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왜 많은 국민들이 '젊은빙상인연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지 알지 못하는 듯하다. 적폐 자체는 적폐 청산이 부당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정치판에서도 적폐 청산을 해서는 안 된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것을 국민들은 다 들어 알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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