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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버스 흉기난동 한심한 경찰 조직 비난 받아 마땅하다

by 조각창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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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흉기 난동 소동이 일어났다며 승객이 신고를 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경찰로 인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고자는 문자로 경찰에 상황을 전달했다. 그리고 자신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온갖 험한 일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당연한 요구였다.


이 정도면 경찰이 어떤 조처를 해야 하는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해당 버스를 찾은 경찰은 버스에 올라서자마자 난동을 부린다는 파란 패딩의 금발 남자가 아니라 "신고자가 있느냐"고 큰소리로 물었다고 한다. 신고자는 신분 노출을 꺼렸는데 그렇게 큰소리로 외치고 별다른 조처 없이 버스에서 내린 것이 사건의 전부다.


"신고자의 보안을 유지하고 비밀을 지켜줘야 하는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신고자의 비밀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 신고를 제대로 전달 받지 못한 출동 경찰관 입장에서는 누가 소란 행위를 했는지 몰라 부득이 신고자를 찾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앞으로 112신고와 경찰관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교육을 강화하도록 건의할 것이다. 경찰이 안전을 우선해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포 요건에 맞춰서 적절히 대응했다. 다만 테이저건 발사 등에 대해서는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10대를 제압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경찰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당산역 버스 흉기 난동 사건 역시 논란을 키웠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시내버스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른 승객을 위협하자 버스 승객이 112에 문자 신고를 했다. 자세한 인상과 상황을 문자로 전달하며 신고자 신원을 비밀로 해 달라는 간청도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지켜지거나 해결된 것이 없었다.


출동 경찰에서 신고 내역을 제대로 전달도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경찰 조직이라면 문제가 크다. 2012년 112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문자 신고가 40자로 제한되었다고 한다. 40자 안에 신고 내용을 모두 적고 장소까지 알려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런 바보 같은 시스템이 어디 있는가.


2012년 어떤 기준으로 40자로 한정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톡이 대세인 시대에 문자 40자 제한은 한심한 조처가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위급한 상황에서 문자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말도 안 되게 수백자씩 남기며 신세 한탄을 하는 것은 걸러낼 수 있겠지만 이런 한심한 조항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40자가 넘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는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 확인도 불가능한 문자 신고는 있으나 마나다. 만약 큰 인명 사고로 불거졌다면 그 책임을 과연 경찰 조직이 질 수나 있는가? 이런 무책임하고 한심한 행태는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


강력 범죄 현장에서 소극적인 경찰의 행동 역시 문제다. 권총이나 테이저 건이 아니라면 그에 유사한 무기를 통해 제압할 수 있는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저 핑계만 가득한 경찰 조직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버스 흉기난동 사건은 심각한 범죄다.


갇힌 공간에서 나쁜 마음을 가진 자에 의해 범행이 이뤄지면 큰 참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유사 사건이 재발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자 신고와 관련한 시스템 정비도 시급하게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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