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법도 한 승부조작 사건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승부조작이 일어나기 전 신고로 인해 범인이 체포되어 방지가 되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장학영이 승부조작을 요구했고, 이런 제안을 받은 아산 무궁화 팀의 이한샘이 바로 신고를 해서 체포되었다.
현금 5천 만원을 제시하려는 것을 뿌리치고 신고를 한 이한샘 선수는 대단하다. 그리고 더는 이런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다시 등장했다. 그 소란이 나고 인생을 망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여전히 승부조작을 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다시 드러났기 때문이다.
1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장학영이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프로축구 K리그2 아산 무궁화 이한샘 선수에게 접근해 경기 중 부정행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학영은 다음날 열릴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경기 시작 20분 안에 퇴장을 당하라는 조건으로 5천 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5천 만원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군 복무를 하며 낮은 임금을 받는 선수라면 혹할 수도 있는 돈이다. 그럼에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신고해 범인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한샘 선수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제안을 받자마자 이한샘 선수는 거절 후 곧바로 구단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구단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K리그 클린센터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경찰이 장학영을 긴급 체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이 비공개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장학영 만이 아니라 뒤에 있는 조직을 잡기 위한 시도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1년 승부조작 파문이 벌어진 뒤, 경기 관련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구축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정방지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중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선수가 정말 대처를 잘한 모범 사례라고 언급할 정도다. 그만큼 성과를 얻고 있다는 자평이기도 하다.
문제의 장학영은 2004년 연습생 신분으로 성남 일화에 입단해 10년 넘게 K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다. 365경기에 출장해 12골 19도움을 기록한 그는 2006년에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A매치 5경기를 뛴 적도 있다. 국가대표 출신이 승부조작에 나섰다는 사실이 황당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장학영은 지난해 12월 성남FC에서 현역 은퇴를 했다는 점에서 은퇴 1년도 되지 않아 승부조작 브로커 생활을 했다는 의미다. 이는 선수 생활 중에도 승부조작 조직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장학영은 체포된 뒤 조사 과정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은퇴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전문 브로커가 되어야 했던 이유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전문 조직이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것 역시 명확하다. 보다 강력한 방법으로 승부조작 자체가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처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그리고 이한샘 선수 같이 신고를 통해 더는 승부조작이 불가능해지도록 만드는 것 역시 선수들의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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