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많은 이들은 이런 행보가 유 작가가 다시 정치로 뛰어드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들이 이어졌었다. 정의당 당원에서도 탈퇴하고 시사 프로그램 방송에서도 하차했다. 이 모든 것이 정치를 재개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정치 입문은 이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이해찬 의원실에서부터였다. 그 인연으로 이 의원이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유 작가에게 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라 요구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의원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던 유 작가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수락했지만 정치 재개와 관련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유 신임 이사장은 취임 연설을 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10주년이 되는 내년 사업에 대한 의미와 함께 자신이 이사장으로서 어떻게 임할 것인지 간단하지만 명료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항간에 떠돌고 있는 정치 재개와 관련해서 취임사를 하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의 누나인 유시춘 EBS이사장 역시 동생이 정치를 떠나며 행복해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었다. 최선을 다해 도전했다. 하지만 정치인 유시민은 많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가 정치판을 떠나며 스스로 자신은 패배했다고 선언까지 했다.
자신이 꿈꾸던 정치를 그려가고 이어가려 했지만 현실 정치는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런 유 작가가 선택한 것은 그의 지분이 큰 정의당의 평당원으로 남는 것이 전부였다. 정치에서 영원히 멀어지고 싶다는 그는 시사예능인 '썰전'으로 오히려 더욱 정치적인 존재로 부각되기도 했었다.
정의당 평당원 자리도 버리고 '썰전'에서도 하차한 그는 정치가 아닌 보다 자연인에 가까운 삶을 택했다. 무보수 명예직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은 수락하지만, 정치적 행보는 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임명직 공직이나 공직 선거 출마하는 일은 자신의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선언보다 강력한 말은 없다.
"2013년 정치를 그만두었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고 어떤 상황이 요구를 할 때에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유 이사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자신을 향한 정치 재개 가능성을 명확하게 밝혔다. 자신이 정치를 그만둔 2013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항간에서 말하는 상황의 요구 역시 본인의 의지가 필요하다. 자신은 상황의 요구에도 응할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더는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
이사장으로서 유시민 작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과 관련해 추모와 애도, 위로 중심의 재단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정파의 울타리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사회 정의 실현을 원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이 정치는 하지 않지만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명확해 보인다. 동서화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명확한 구분선을 두었지만 그런 의지를 가진 이들과는 함께 하겠다는 의지 표명도 반갑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유 이사장이 정치를 해주기 원한다. 그건 유 이사장 만한 인물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제대로 세상을 바꿔주기 원하는 이들은 여전히 정치인 유시민으로 돌아오기 원한다. 차기 대권 주자로도 언급이 되고 있지만, 유 이사장은 더는 정치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치인이 아닌 자유인으로 마음껏 글을 쓰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사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민과 함께 사회 정의를 위해 함께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솔직히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 역시 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는단 점에서 유 이사장의 다짐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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