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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퇴학, 점수 재산정 전국 학교 전수검사가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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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들이 어떻게 부당하게 점수를 올렸는지 증거가 공개되었다. 이런 증거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열심히 노력해 점수를 올렸다고 주장하는 이들 아버지이자 전 교무부장의 발언은 황당하기만 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못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가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황망할 정도다. 그리고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 역시 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에서 빠져 나간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정상적이라면 이들 역시 죗값을 받아야 하는 범죄자일 뿐이니 말이다.


숙명여고 측은 쌍둥이 측에서 요구한 자퇴를 수락하려 한다. 하지만 절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퇴는 말 그대로 자신이 선택해 학교를 나가는 행위다. 이는 잘못이 없다는 의미와 같다. 자퇴를 하게 되면 그동안 받았던 점수와 상장 등은 모두 쌍둥이들의 몫이 된다.


부정한 방법으로 점수를 올린 후에도 반성은 못할 망정 그렇게 얻은 점수와 상장을 들고 대학에 가겠다는 마음이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학부모들이 퇴학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가장 공정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부당한 방식이 횡행했다. 그것도 현직 교사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고 학교 역시 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책임을 져야 할 학교는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가닥도 못잡는 모습이다. 숙명여고는 명문으로 알려진 학교다. 하지만 쌍둥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쌍둥이들은 자퇴가 아직 퇴학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


퇴학 후 점수 재산정을 통해 이들로 인해 부당하게 평가를 받은 모든 학생들 점수가 바로 잡혀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 바로서기의 시작이다. 그런 점에서 숙명여고 측은 비대위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쌍둥이 자매도 전 교무부장과 전 교장과 교감이 아니다. 바로 숙명여고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이다.


비대위가 요구하는 쌍둥이 자매 성적 재산정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남겨진 학생들 때문이다. 당장 내년이라고 해봐야 2개월 남았다. 그리고 수시까지 생각해보면 대입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점수 재산정이 늦어지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들이 부당하게 얻은 점수와 교과 우수상 등은 돌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그렇게 누구도 의문을 품을 수 없는 정리가 이뤄져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가 개입해서라도 점수 재산정부터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건을 맡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가 부정한 행위를 한 증거를 공개했다. 시험지 안에 작고 가득하게 적은 답. 그리고 포스트 잇, 휴대폰 문자 등 다섯 가지 증거를 공개했다. 그 내용을 보면 전 교무부장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 알게 한다.


단적으로 시험 답안을 교사가 불러줘 답안 채점을 위해 정답을 받아 적었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개개인의 성향과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답을 비교하기 위해 정답을 그렇게 작고 은밀하게 적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 지 의문이다. 정답을 외워 시험지를 받자마자 적어 놓고 OEM에 옮겼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휴대 전화에 적힌 정답들과 포스트잇에 적힌 정답들. 이 모든 것들은 증거가 될 수밖에 없다. 부정한 방식을 위한 시도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증거들이나 말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손쉽게 대학을 가려던 쌍둥이 자매와 이를 조장하고 방조를 넘어 적극적으로 개입한 아버지이자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은 가장 무거운 벌을 받아야 한다.


이들 사건이 종료된다고 모든 사건이 끝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숙명여고 교무부장과 쌍둥이들이 전국에 존재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부정 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는지 전수조사가 절실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안해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하니 말이다. 


* 숙명여고는 쌍둥이들에 대해 퇴학 처분하고 0점 처리 한다고 밝혔다. 그들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잉과응보다. 더는 이런 부당한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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