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박사라는 서민 교수가 노골적으로 문빠를 공격했다. 중국에서 벌어진 기자 폭행 사건이 시발이 된 듯하다. 문빠들이 노골적으로 현 정부를 비호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럴 수도 있다. 일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두를 싸잡아 미치광이, 홍위병으로 몰아세우는 행태는 정상이 아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서민 교수는 무슨 짓을 했는가? 그가 그렇게 분노할 정도라면 과연 그는 9년 동안 미치광이 정부를 향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가 과연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라도 있는 것인가? 그게 의문이다.
"문빠들의 정신병도 사소한 오해로 인해 시작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하고, 결국 이명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기자들 탓이라는 게 문빠들의 진단이었다. 조·중·동 기자들의 지나친 물어 뜯기가 있었다는 데는 100% 동의하지만, 정권 실패의 책임을 기자들에게 돌리는 일은 좀 어이없다. 그럼에도 문빠들은 그런 생각에 단체로 중독됐고, 급기야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괴이한 망상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서민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했다고 단언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지만, 그가 이명박근혜 시절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정말 그가 현실 정치에 관심이 있고 그렇게 사회 참여적이었다면 이명박근혜 시절의 침묵은 무슨 의미일까?
정권 실패를 기자들 탓으로만 돌리는 일이 어이없다고 단정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단순히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자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기본적인 판단 착오에서 시작된 문빠 진단은 그래서 처음부터 어긋난 채 자기 감정 표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고 말았다.
"문빠야말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문빠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 집중치료를 해야 맞지만 문빠 스스로 자신이 아프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다 보니 병원에 가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데려간다 해도 나을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문빠들의 생각과 달리 문빠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깊은 병에 빠진 문빠들은 오늘도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있는지 눈을 부라리고 있다. 이젠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그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다.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
서 교수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가 비난 받은 것에 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왜 이런 언급을 해야 했는지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정신병자들의 이상 행동 정도로 취급하는 서 교수의 정치적인 방향성이 잘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고 힐난하는 서 교수가 과연 민주주의를 파괴한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방관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언론이 문 대통령에게 용비어천가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단 한 번도 언론이 현 정부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지금도 그렇다. 조선일보는 노골적으로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다른 언론들 역시 지난 9년 동안 침묵하다 언론의 자유를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니 문 정부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서 교수가 이렇게 당당하게 문빠라고 지칭하며 노골적인 비난을 할 수 있는 정도인가 의구심이 든다. 홍준표가 사이코패스라고 전날 밝히며 사이버 강화를 이야기하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마치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도 치듯 말이다.
서 교수가 지난 9년 동안 이명박근혜 정권과 자유한국당의 잘못에 대해 비판을 해왔던 자라면 이 지적도 문빠라 불리는 이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 교수가 지난 9년 동안 자신의 일 외에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가 열심히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웠다면 모를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 서 교수의 커밍아웃은 향후 자신의 입지를 위한 발악 정도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심할 뿐이다. 문빠를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의 삶을 돌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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