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구속 당연한 인과응보일 뿐이다

보수 논객이라는 변희재가 구속되었다. 그동안 최순실 태블릿 PC가 가짜이고 조작되었다고 주장해왔던 그는 더는 거짓 주장을 하기 어려워졌다. 최순실 태블릿 PC를 처음 보도한 JTBC의 손석희 앵커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그는 극우 단체들을 이끌고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시위 주체가 바뀐다고 해도, 그 중심에는 변희재가 있었다는 점에서 주도적 인물은 그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변희재의 논리를 앞세워 공격을 해왔다. 손석희 앵커만이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 살해 협박까지 가할 정도로 극단적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범죄였다.

"2017년 1월에 두 차례 연 것이 전부이며 부인 성당 앞 집회에 본인은 참여하지도 않았다. JTBC 사옥 앞과 성당 앞 집회가 2월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검찰 측이 손석희 사장과 일대일 토론으로 결판 내는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변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모든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혐의의 전제가 된 내용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리고 검찰이 구속 사유로 내세운 손석희 사장 자택 앞 집회와 관련해 부인하기에 급급했다. 

그저 두 차례 집회를 연 것이 전부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 자체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몇 번이 아니라 그 자체가 부당한 행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손석의 앵커 부인이 다니는 성당 앞 집회에는 자신은 참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저 토론으로 결론을 내자며 제안을 했을 뿐 범죄일 수 없다는 논리다.

"손석희 사장에게 하루 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었다. 직접 손석희 사장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발언은 아니었다.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 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사과를 하기는 했다. 사과를 하며 그저 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라 주장했다. 살해 협박을 하고 그저 좋은 의미였다는 포장이 무슨 논리인가?

살해 협박과 관련해 반박할 무엇도 없자 구속을 면하기 위해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그 진정성에 대한 의심은 커질 뿐이다. 그동안 해왔던 행동들을 보면 그가 진심을 사과할 것이라 믿는 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구속은 그저 인과응보일 뿐이다.

"범죄의 소명이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청구된 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소명이 있고 증건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때 구속은 정당하다는 것이다. 진실 보도한 언론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뿐이다. 

국정원의 돈을 받아 가짜 뉴스를 만들고 여론 조작을 해왔던 자의 말로는 처참할 수밖에 없다. 정치 브로커인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이 특검을 받게 되었다. 특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즉시 수용했다. 이 특검은 드루킹만이 아니라, 변희재 등 댓글 조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자들에 대한 전체적인 특검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명박근혜 시절 권력이 공권력을 앞세워 여론 조작을 해왔던 사실을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만 할 것이다. 정치 브로커로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고 있는 드루킹을 앞세워 문 정부 전체를 부정하는 한심한 정치 집단의 자기 허물을 부중하는 행위가 이번 특검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야만 한다.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범죄를 저질러왔는지 다 드러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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