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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박성진 역사 무지가 자랑인가? 사퇴만이 답이다

by 조각창 201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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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독재 미화와 뉴라이트 역사관 옹호 논란과 관련해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저 역사에 무지해서 생긴 일이지 자신이 독재를 미화하거나 뉴라이트 소속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말이 더욱 끔찍하게 다가온다. 


역사적 무지가 자랑인가? 역사에 무지해서 독재도 뉴라이트 역사관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을 찬양하고 나선 것인가?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그가 이런 식으로 역사적 무지를 앞세우는 것은 그 스스로다 독재를 여전히 찬양하고 있고 뉴라이트의 친일 사관을 맹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지방신문 칼럼에 (제가) 건국 70주년이라고 쓴 것을 확인했는데 부끄러운 일이지만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헌법 관련 문장을 살펴봤고 역사학자의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 헌법에 기술된 헌법 정신 가치를 존중한다"


박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자신이 건국절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부끄럽지만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역사에 무지할 수 있는가?


자신이 역사학자가 아니라 해도 국가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한들 최소한 신문이나 뉴스만 봐왔어도 이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정말 몰랐다면 이런 무지한 자가 국가의 장관 자리에 앉는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다. 


2015년 포항공대 재직시 연구보고서에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의 독재는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승만이 친일파를 등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지식인 없었던 것일까? 이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정도면 나름 자료를 조사해 봤을 텐데 친일파 청산을 막고 자신의 독재를 위해 친일파들을 앞세운 것에 대한 그 어떤 가치관도 없었다면 경악스럽기만 하다. 


뉴라이트 역사관을 장착한 자신은 뒤늦게 역사관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자신이 뉴라이트 역사관에 맹신하고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말 그대로 타고난 역사관이라고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게 다가올 정도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뉴라이트 역사관과 독재 찬양을 담은 보고서 작성만이 아니라,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교 교수를 초청한 것 역시 그저 무지해서 나온 결과일까?


박성진을 추천한 자가 포항공대 동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추천을 받고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은 이번 사태로 인해 확신이 되었다. 정확한 인사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뉴라이트 학자를 왜 장관으로 앉혀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독재를 찬양하고 뉴라이트 친일 사관을 가지고 있어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확신이라면 이제부터는 그런 문 정부를 지지할 수는 없다. 그들이 지금 행하는 적폐 청산은 단순히 이명박근혜와 전두환에 대한 적폐 청산이 아니다. 


친일파와 그런 친일 사관을 찬양하는 자들에 대한 바로잡기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에서 환영할만한 인사를 다른 곳도 아닌 문 정부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일 뿐이다. 촛불 집회가 한창인 시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자를 초청한 것 만으로도 박성진은 장관 자격이 없다.


"뉴라이트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고 회원도 아니다. 그분(이영훈 교수)이 옳다, 그르다는 것에 대한 판단과 관심이 없었다"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 그동안 저의 에너지의 99% 이상을 교육과 연구, 창업생태계 만드는 데 사용했다"


뉴라이트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신은 회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영훈 교수와 관련해서도 그가 옳다 그르다는 판단 자체에도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가 어떤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이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자가 어떻게 장관이 될 수 있는가?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자랑이 될 수도 없다. 정치는 중요하다. 정치를 외면하는 순간 이명박근혜 같은 엉뚱한 자들이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은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은 교육과 연구, 창업 생태계 만드는데만 열중했다는 것이 자랑이 아니다. 


그 교육과 연구라는 것이 독재를 찬양하고 뉴라이트 친일사관이라면 이는 크게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정치적인 감각이라도 있고, 뚜렷한 이념이라도 존재한다면 좋았을 것이다. 기계적인 중립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박성진 장관 후보는 절대 이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지지할 명분 역시 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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