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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외로운 늑대 백인 중산층, 남의 일이 아니다

by 조각창 2017.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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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중산층 백인으로 드러났다. 그가 IS 요원이라는 설도 있었지만 현지에서는 그저 외로운 늑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범행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말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은 모두에게 충격이다. 


총격범으로 밝혀진 스티븐 패덕은 은퇴한 회계사로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미국 사회 중산층의 표본이 되는 백인이라는 의미다. 미국 사회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도 강한 백인 중산층이 벌인 참혹한 사건은 그래서 미국 사회를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듯하다.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


범인의 형제인 에릭이 한 평가를 보면 그저 전형적인 중산층의 모습 그 자체다. 비디오 포커 게임을 즐기고, 크루즈 여행을 하고 브리토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여기에 정치 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없다고 했다.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다는 주장이다. 


형제가 바라본 범인은 그저 평범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범인 패덕은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돈 걱정이 없는 중산층으로 정치적 편향성도 종교 단체 가입한 적도 없는 비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말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사'라고 했다"


형제의 주장과 달리 한 이웃 주민은 WP에 그가 극도로 냉담한 성격의 인물이라고 했다.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는 의미다. 패덕과 함께 살고 있던 여성은 그를 '전문 도박사'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냉철한 성격의 승부사 기질이 있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라스베가스 총기난사는 우리의 소행이다. 범인은 이슬람교로 개종까지 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자 IS 측은 자신이 벌인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신들이 벌인 일이고 범인은 이슬람교로 개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는 현재 드러난 정황상 IS와 연계된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IS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테러가 보다 확장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직접 노력하지 않아도 이런 식의 분위기 조장을 통해 테러가 적극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니 말이다. 이런 의도를 충분히 잘 알고 있는 미국 언론들 역시 철저하게 IS 개입을 차단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인해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515명이 부상 당했다고 한다. 현재 한인 5명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해서, 한인 피해자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다시 한 번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외형적으로 드러난 그 무엇으로도 판단이 불가능한 범인이 전쟁에서나 사용할 법한 자동화기를 포함한 수십 정의 총기를 가지고 오래 전부터 준비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국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사건은 언제나 재발 될 수 있다. 


누구라도 적은 비용으로 총기를 구매할 수 있는 미국이라는 사회는 말 그대로 여전히 이런 불안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 한 사람의 행동으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사회에서 다시 한 번 총기 규제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트럼프는 추모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총기 규제와 관련한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오바마 시절 총기 규제를 하려던 노력은 트럼프 시대가 되며 사라졌다.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총기 자유를 주장해왔던 만큼 총기 규제는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라스베이거스 범인이 IS 대원이 아니라고 해도 고민은 깊어진다. 외로운 늑대의 소프트 목표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라고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사건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총기 사용이 자유로운 미국 사회에는 더 큰 불안과 공포가 자리 잡게 된 셈이다. 


예측이 불가능한 묻지마 범죄는 미국이나 유럽 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묻지마 범죄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총기 사용이 불가능한 나라라는 점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없을 뿐 우리 사회 역시 안전하지 않다. 사회적 시스템이 성공한 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방식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우리 사회도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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