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들이 있음을 우린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노출증 환자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제주 판사가 도심을 돌아다니며 특정 부위를 노출한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을 것이다.
제주를 총괄하는 최고의 지위에 올라있던 자가 왜 그런 행동을 하고 다녔는지 알 수는 없다. 병일 수도 있지만, 그는 여고생 앞에서 추태를 부린 성추행범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그를 비호하기에만 급급했고, 지금은 변호사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일명 '동덕여대 알몸남'이 검거되었다. 동덕여대 빈 강의실에 들어가 노출을 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자다. 28살 박 씨는 대낮에 대학 강의실과 복도를 돌아다니며 이 짓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황당한 것은 누군가 올린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계정을 만들어 공개했다는 것이다.
'야노중독'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여대에서'라는 해시태크까지 달아 지난 6일 트위터에 자신이 촬영한 음란 사진과 동영상 수십개를 게재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사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자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와 경찰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여대는 말 그대로 여자들만 다니는 학교다. 그런 곳에 남자 외부인이 강의실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우선 큰 문제다. 요즘에는 출입 통제하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동덕여대 측은 입장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일자 경찰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신원 파악에 나섰다. 대학 주변 CCTV 등을 확보한 후 동선을 추적해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박 씨를 검거했다. 검거된 박 씨는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지점에서 많은 이들은 '홍대 누드모델 사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 사진이 워마드에 올려지며 조롱의 대상이 되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학생이 아닌 같은 누드모델이 기분이 상해 사진을 찍어 올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은 심해졌다.
신속하게 붙잡힌 이 사건을 두고 여성들은 편파 수사라는 프레임을 걸었다. 여성 범죄에 대해 미온적인 경찰이 남자가 당하자 신속하게 여성 가해자를 붙잡았다며 비난을 했다. 그리고 포토라인에 선 그녀의 모습을 보며 더욱 분개했다. 여성을 향해 범죄를 저지른 남자들과 다른 행동이 문제라는 것이었다.
'동덕여대 알몸남'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범죄다. 남의 신체를 몰래 찍어 올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를 직접 찍어 자신이 올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형의 범죄다. 홍대 사건과 다르지만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 남자가 여대에 무단으로 침입해 음란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출에만 집착하다 다른 범죄로 이어질 계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박 씨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제는 많이 사라진 듯한 '바바리맨'의 새로운 진화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공개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니 말이다.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원한다면 그를 광화문 내거리에서 알몸이 된 채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직접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여자 친구도 있다는 자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여대 강의실과 복도, 심지어 여자 화장실까지 들어가 이런 짓들을 한 자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장 강력한 법조항으로 이런 자들이 더는 기생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공부를 하는 공간에 낯선 자가 침입해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였다. 대학 당국 역시 보다 철저하게 외부인들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극단적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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