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 사건 무차별 신상털기로 만든 살인 대책이 절실하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은 채 신상 공개를 한 대가는 참혹하다. 그런 짓을 한 자는 여전히 침묵 중이지만 이로 인해 공격을 받은 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집 학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심은 할 수 있다. 

김포 맘카페에 올려진 글 하나가 논란이 되었다. 자신이 해당 아이 이모라고 밝힌 그녀는 마치 자신이 직접 목격한 듯한 표현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보고 맘카페 회원들은 비난을 쏟아냈고, 이모라는 자가 공개한 실명에 어린이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욕설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참지 못한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 행사에서 A씨가 원생 1명을 밀쳤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경찰이 어린이집을 찾아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혐의 사실이 없었다고 한다. 

해당 어린이는 학대했다는 교사의 품에 안기며 학대를 받았다는 의심을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오해가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해당 아이의 이모가 실명을 공개하고 글을 올리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말았다. 

더욱 이모라는 사람은 직접 어린이집을 찾아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려왔다고 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와 아이 역시 학대를 했다는 어린이집 교사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은 중요하다. 아이는 잘 안다. 자신을 학대한 이에게 그렇게 뛰어들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강압적으로 구속되어진 상황이라면 거짓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아이는 집에서 오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럴 이유도 없다. 

사망한 A씨의 신상털기는 조카가 당했다며 이모라는 자가 남긴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마치 자신이 학대 장면을 목격한 것처럼 글을 적어 맘카페 회원들을 선동한 것이다. 자신이 직접 보지 않았지만 현장의 학부모들이 봤다고 했지만, 앞서 이야기를 했듯 착각이 만든 결과일 뿐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카페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가 죽었다며 처벌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오자마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아동학대도 아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렸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모라는 자가 황당한 짓만 하지 않았다면 끝났을 일이다. 누군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도 없는 일이라는 의미다. 부모도 오해라고 이해한 사건을 왜 이모라는 자는 그렇게 광분을 해야 했을까?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정말 아동학대라고 믿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상털기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신상털기가 마치 게임이라도 되는 듯 행하는 자들이 있다. 그게 마치 자신이 정의로운 일이라도 하는 듯한 착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신상털기는 정의가 아니다. 비록 사법부를 믿을 수 없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화풀이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이모라는 사람은 왜 아무런 발언이 없는 것인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30대 유치원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다른 학부모는 그 교사가 아이에게 끔찍하게 잘해주던 인물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기도 했다. 유독 한 아이에게만 학대를 할 이유가 없다. 

말 그대로 마녀사냥을 통해 심심풀이 장난으로 한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한 교사가 사망했다. 문제의 김포 맘카페 운영자는 이를 문제 삼는 글이 올라오는 즉시 삭제하기에 바쁘다고 한다. 이 집단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식의 맘카페가 과거에도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는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다가온다. 

이번 사건은 살인이다. 그리고 앞으로 수없이 반복하듯 벌어질 수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유사한 상황들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처벌을 할 것인지 보다 명확한 법 기준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명백한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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