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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대왕 카스테라 점주 줄퍠업 이끈 먹거리X파일의 공포 마케팅

by 조각창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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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카스테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식용유를 과다하게 넣었다는 이유로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처럼 보도한 '먹거리X파일'로 인해 파업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식용유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억을 수 있는 기름이다. 거의 대부분의 빵에 식용유나 그와 유사한 첨가물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악의적으로 다가온다. 


일부 업체에서 부당한 방식으로 식품을 만들어왔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리고 소비자를 속인 정황도 일부 찾아볼 수도 있다. 무조건 업자 편을 들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송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먹거리X파일'은 잘못된 보도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대만식 카스테라에 대한 두 번째 방송을 통해 대만식 카스텔라에 대해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달하겠다"


지난 26일 방송된 '먹거리X파이'측은 후속편을 보도했다. 전하지 못한 말들을 전하겠다는 의도였다. 더 황당하게 다가온 것은 이미 논란을 만든 후 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후속 보도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을 폐업으로 이끈 후 놀리는 방송이 되고 말았다. 

논란이 되었던 사안들에 대한 관계자들의 해명, 제과제빵 명장들의 의견과 점주들의 이야기를 더한 것이었다. 방송에 나온 내용들을 보면 '먹거리X파일'이 얼마나 잘못된 방송을 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편향성에 입각한 악의적인 보도를 한 후 후폭풍이 두려워 자신이 쏟아낸 말들을 다시 주워 담는 식의 방송이었다.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것은 나쁘고 버터를 많이 쓰는 건 어떤가. 버터를 50%, 70% 썼다면 좋은 거라고 말했을까, 나쁜 거라고 말했을 거냐"


서울대 문전후 교수는 식용유와 버터를 두고 비난을 했다. 식용유는 안 되고 버터는 가능하다는 식의 방송 내용은 결국 식용유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으로 간주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 식용유의 양의 1/10 수준이라고 백화점 입점한 업체의 주장에서 더욱 논란을 이끌 수밖에는 없어 보였다. 


"첨가물을 안 넣었다고 하면서 넣은 것은 분명히 거짓이니까 잘못된 것이다. 다른 카스텔라에 비해 많은 건지 당은 확실히 줄어서 굉장히 좋은 점.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지방도 그 정도 양이 절대 많은 양이 아니다"


식품공학자인 최낙언은 첨가물을 넣어 놓고도 넣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방송에 나왔던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른 카스텔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이 지적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기본적으로 방송에서 지적했던 대왕 카스테라의 제작 방식이 기존에 만들고 있던 카스텔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지난 번 방송은 거짓이거나 악의적으로 편향된 시각으로 제작된 방송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마치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쓰레기처럼 비난해 놓고 이제 와서 괜찮다는 것은 무슨 짓인지 알 수가 없다. 


"방송이 나간 후 대왕 카스테텔라 가게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지금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자신도 대왕 카스텔라 가게를 운영하다가 방송 후 타격을 받아 문을 닫게 되었다"


"대왕 카스텔라를 고발한 '먹거리 X파일'이 일부 가게의 문제를 마치 모든 가게가 그런 것처럼 보도했다. (방송에서 식용유 사용) 이유를 설명해 줬으면 적어도 소비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데, 방송은 식용유 자체를 넣은 것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방송했다"


"이전에도 돼지 막창 식당을 운영하다 '먹거리 X파일- 곱창집'편에서 관련 방송을 보도해 가게를 접은 경험이 있다. 방송국에 전화해도 안 받고, 진행자를 연결해 달라고 해도 통화 자체가 안된다"


"고발 프로그램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신중하게 알아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생계수단이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익명으로 출연한 대왕 카스테라 업주는 분노했다. 방송 후 대왕 카스테라 업주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 역시 폐업을 했다고 밝힌 업주는 일부를 마치 모든 가게의 문제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식용유 사용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면 소비자 판단을 도울 수 있었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오직 식용유 자체를 넣은 것이 문제라는 식으로 방송하며 대왕 카스테라 자체를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으로 몰아갔다는 것이 문제다. 그 업주는 과거 돼지 막창 식당을 하다 '먹기리X파일' 방송으로 인해 가게를 접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 업주의 경우 '먹거리X파일'이 생계 수단을 막아버린 꼴이다. 


마지막 말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고발 프로그램 자체가 나쁘지 않지만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발언은 우리 사회 언론의 역할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힘은 강하다. 그리고 그 방송 하나로 현재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줄폐업을 하고 있다. 정말 나쁜 것이고 잘못되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식용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과거 이영돈 피디가 비슷한 방식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 논란으로 인해 방송사에서도 쫓겨난 사례가 존재함에도 동일한 논란을 다시 만들어내고 있다. 재벌사의 먹거리 문제는 고발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이 부족한 자영업자만 고발하는 방송이 과연 정상인지 많은 이들은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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