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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돌아온 무한도전 대단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by 조각창 2017.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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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7주 만에 돌아왔다. 대단한 것을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웠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하나마나'는 반가움 그 자체였다. 무한도전이란 언제나 특별한 이슈나 그럴 듯한 가치를 앞세우지 않는다. 


간만의 복귀라는 점에서 제법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등장할 수도 있었다. 그럴 듯한 의미를 담은 특집으로 화려한 복귀를 외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도는 그렇지 않았다. 무도는 가장 무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별할 것 없지만 그 자체가 무도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방송이 아닌 현실 속에서도 친한 선후배들인 무도 멤버들은 평상시 하던 모습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간만에 PC방에 모인 무도 멤버들에게는 그 자체가 신세계였다. 게임을 좋아한다는 양세형이 가장 큰 스승이 될 정도로 게임을 잘 즐기지 않던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오버워치'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계정을 만들고 게임을 실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자체부터가 무도 멤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낯선 그들에게는 아이디를 새롭게 만드는 것 자체가 고난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어렵게 아이디를 만들고 게임의 세계에 들어섰지만 게임도 쉽지는 않았다. 


컴퓨터와 대결에서 한 번 이기더니 기세등등해진 무도 멤버들은 실제 게임을 하는 팀과 대결을 벌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 정도 실력으로는 '오버워치' 유저들을 조금도 당해낼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철저하게 당하기만 했지만 그들에게는 신물물이었던 PC방 체험은 아재들에게는 특별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한 이들의 대결 구도는 흥미롭기만 했다. 무도 멤버들에게 익숙한 게임장에 가서 격투 게임을 하고 인형 뽑기로 승부를 벌이는 과정에서 의외의 한 수는 박명수였다. 게임을 전혀 못할 것 같았던 박명수는 인형 뽑기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볼링 게임으로 승부하자는 유재석을 상대로 박명수 팀은 의외의 실력을 보였다. 자신의 전용 운동화까지 갖추고 나선 양세형까지 한 팀이 된 유재석 팀이 완승을 거둘 듯했다. 초반 분위기는 압승이었다. 하지만 박명수가 위치를 바꾸자마자 스페어 처리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박명수의 완벽한 활약으로 인해 게임의 신이 된 박명수 팀은 그렇게 한적한 곳에서 식사로 회포를 풀었다. 식사가 끝나기도 전부터 게임에 대한 전열을 불태우던 그들은 양세형이 준비해온 '브루마블'로 다시 한 번 게임 대결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게임에서도 박명수 팀은 유재석 팀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첫 날의 게임 승자가 되었다.


'브루마블' 게임 과정에서 패를 잘못 옮긴 정준하는 방송이 나간 직후 사과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복귀한 무도는 첫 날 방송에서 그들이 모여 하루를 즐기는 모습으로 채웠다. 특별할 것 없는 친구들이 모여 함께 노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었다. 


대단할 것도 없는 무도의 그 하루 일상에 시청자들이 화답한 것은 그만큼 무도에 대한 그리움이 컸기 때문이다. 더욱 무도가 어깨에 힘도 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선 것은 그만큼 민낯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민낯을 보이며 다가온 무도에 시청자들은 그대로 반응했다. 


무도는 하나마나로 그렇게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7주의 공백 동안 많이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대단할 것 없는 민낯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선 무도 멤버들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귀를 선언한 무도는 그래서 반가웠다.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될 반격은 또 어떤 재미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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