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사고다. 17살 고교생이 친구들과 20층 아파트 옥상에서 위험한 놀이를 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도 있지만 허망하기 그지없다. 왜 그런 놀이를 하고 놀았는지 알 수가 없다. 일부 기사 제목은 20층 아파트들을 뛰어다니다 사고를 당했다는 식으로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다.
17살 고교생이 사고를 당한 곳은 대구시 동구 모 아파트 옥상이었다. 옥상에 존재하는 동과 동 사이의 비가람 아크릴 차광막 위를 건너 뛰다 깨지며 1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한다. 아크릴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 몰라서 벌어진 일이겠지만, 그래서 더 착잡하기만 하다.
"A군 등이 옥상에서 놀던 중 반대편 지붕에서 차광막으로 몇 차례 뛰다가 차광막이 파손돼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혹시 모를 다른 특이점이 있는 지 친구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옥상에서 친구들끼리 놀다 벌어진 사고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차광막으로 사망자인 A군 등이 뛰다 파손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 있다. 물론 실제 목격자가 된 친구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도 조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혹시 모를 특이점이란 사고사가 아닐 경우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에서 벌어진 아파트 옥상 추락사의 경우도 함께 있던 친구들의 주장과 달랐기 때문이다.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아이들의 주장과 달리, 집요한 폭력을 참다 못해 추락한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20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사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추락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사로 추정된다는 검안의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망자가 살던 6층에서 아이들이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CCTV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옥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다.
모든 상황들을 의심한 후 의외의 변수들을 제거해 나가야 확실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아이들의 말을 믿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 믿을 수도 없다는 점에서 조심스럽지만 철저하게 모든 상황을 다 상정해 사건을 재구성해서 확인해야만 할 것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집이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다 추락해 사망했다.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일 것이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하기 힘든 사고로 인한 사망 소식은 더는 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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