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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뉴스데스크 손정은 박성호 앵커 체제 12월 26일 부터 시작된다

by 조각창 201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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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변화의 상징적인 시작은 오는 12월 26일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장이 임명되고 파업은 종결되었다. 그리고 속속 복귀해 방송 정상화를 위해 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뉴스 프로그램의 정상화를 모든 새로운 시작의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 시작 전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근헤 시절 사라진 시사 프로그램 정상화를 언급한 만큼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PD수첩'은 2회에 걸쳐 MBC와 KBS의 몰락사를 집중 조명했다. 그리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밝힌 만큼 MBC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5~6년 동안 MBC의 뉴스를 많이 보지 않았다. JTBC '뉴스룸'을 매일 봤다"


"지난 시간 동안 MBC의 세월호와 관련한 보도는 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때 뉴스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관련 폭행, 사망 보험금 등 이슈가 계속 보도되는 걸 보면서 참 그분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었다. 가장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저는 저대로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동 시간대 경쟁 뉴스를 많이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저희의 뉴스, 제가 하게 될 몫에 훨씬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뉴스를 진행하게 될 것 같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라운지에서 열린 'MBC 뉴스데스크'(이하 뉴스데스크) 기자 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혔다. 오는 26일 바뀌는 뉴스데스크에 임하는 자세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지독한 시간을 보내며 손 아나운서가 느꼈던 힘겨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손 아나운서는 지난 5~6년 동안 MBC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JTBC '뉴스룸'을 매일 봤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MBC의 참혹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자사 뉴스를 보지 않고 타사 뉴스를 봐야만 하는 입장은 누가 뭐라 해도 참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의 대다수는 그 기간동안 손 아나운서처럼 JTBC '뉴스룸'을 매일 봤다. 그 뉴스 외에는 믿을 수 있는 뉴스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게 우리 현실이었다. 철저하게 권력의 편에 선 뉴스는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방송 낭비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해 직접 언급한 부분도 의미 있다. MBC는 철저하게 현장의 보도를 무시한 채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알면서 내보냈다. 이 사실은 이미 당시 기자들을 통해 모두 증명된 사실이다. 언론이기를 포기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MBC로서는 '세월호 참사'는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사건 보도가 MBC의 민낯이었기 때문이다. 


JTBC '뉴스룸'과는 경쟁 상대가 되었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건강한 경쟁은 반가운 일이다. 언론다운 언론이 사라진 시대가 아니라 보다 치열하게 언론으로서 가치에 최선을 다하는 매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사회 전체가 건강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뉴스데스크'는 오는 26일 저녁 8시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그동안 임시 앵커 체제로 준비를 한 만큼 새롭게 재개되는 MBC 뉴스가 기대된다. 이번에 복직한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가 새롭게 시작하는 MBC 뉴스의 상징이 되었다. 지난 오욕의 시간 힘겹게 언론인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그들에게는 당연한 복귀다. 


주말 저녁 뉴스는 김수진 기자가 단독으로 책임지게 되면서 MBC 정상화는 일상이 되어갈 수 있게 되었다. 최승호 피디가 MBC 사장이 되었다. 강직한 그가 이끄는 MBC는 분명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치에서 자유로운 언론. 그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시작이 26일 '뉴스데스크'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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