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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생민 조롱 논란 라디오스타 김구라의 역겨움은 시청자들 몫인가?

by 조각창 201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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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심하다. 게스트를 불러놓고 조롱하고 비꼬기에 여념이 없는 '라디오스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과소비하지 않고 최대한 아끼며 사는 김생민을 두고 김구라가 보인 행동들은 참혹할 정도다. 그런 자가 방송 MC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역겨울 정도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엄청난 돈을 벌게 하는 직업이다. 김구라 역시 '라스' 한 회만 출연해도 일반 직장인 한 달 월급 이상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한 달에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매달 수 천만 원을 버니 일반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다. 모두가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인물은 아니니 말이다.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김생민 씨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우리가 이걸 철들었다고 해야 되는 건가?"


김구라가 방송 중 김생민을 비난하면서 내뱉은 말의 일부다.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라는 말도 안 되는 특집을 편성해 게스트를 초대한 그들은 철저하게 절약 정신이 몸에 밴 김생민을 타깃으로 삼은 듯하다. 함께 출연한 조민기가 과소비의 상징처럼 행동한 것들에 대해서는 찬사를 내보이는 것과는 큰 차이였다. 


김생민은 절약 정신의 대명사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잘못된 소비를 바로 잡아주는 방송이다. 일반인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서 잘못된 소비 패턴을 바로 잡아주는 방식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무조건 쓰지 말라가 아니라 쓸데없는 소비를 하지 말라는 김생민의 삶의 태도는 정상이다. 


엄청난 과소비 아닌 과소비를 하는 조민기가 생민의 생활패턴이 자신에게도 필요하다며 그가 철이 들었다는 말로 김생민의 경제 관념과 생활 습관을 칭찬했다. 이런 조민기의 발언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그건 철든 것이 아니라며 김생민을 비난하는 김구라의 행동은 참 한심할 뿐이었다. 


절약하는 것은 철든 것이 아닌 찌질한 행동이고 조민기처럼 통 크게 명품 차를 7대 사고, 수백 개의 안경을 모으고, 몇 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 모으는 피규어는 부러움과 칭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엄청나게 많이 벌어 자신이 알아서 쓴다는데 비난을 할 이유는 없다. 그건 그들의 삶이니 말이다. 


그들이 일반인들이 보기에 엄청난 과소비를 하든 그건 그들의 선택이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버는 그들이 그런 소비를 하는 것 자체가 비난으로 이어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생민의 절약 정신이 비난을 받을 이유 역시 없다. 


김생민의 절약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한 달 벌이가 뻔한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김생민의 절약 정신과 경제 관념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절약을 해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고 꿈이다. 모든 이들이 연예인들처럼 손쉽게 엄청난 돈을 벌지 않는 한 절약만이 답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지도 않은 라스 MC들에게 김생민의 삶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김구라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한 수준이었다. 노골적으로 김생민의 말을 끊고 조롱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김구라의 행동은 역겹기만 했다. 


자신의 부인으로 인해 큰 빚을 졌다고 방송을 통해 알리고 이를 이용한 자가 바로 김구라 아닌가? 그걸 남자답다고 이야기하는 것 역시 각자의 시각 차다. 어찌되었든 김구라는 자신의 부인을 이용해 위기를 벗어났으니 말이다. 그런 자가 김생민의 절약을 비웃고 조롱하는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게스트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특성을 보여주려 했다. 최대한 다른 분들을 섭외하고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아쉽다. MC들도 김생민을 놀리려고 한 건 절대 아니다"


"김생민이 녹화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많은 이야기를 준비했는데 못하고 가서 아쉬워하더라. '라스'의 특성상 이야기를 더 풀어놓았으면 논란까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MC들도 김생민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더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게스트별로 고르게 배분을 하다 보니 김생민의 이야기가 덜 나오게 됐는데, 본인과 MC들, 제작진도 아쉬워하고 있다"


논란과 관련해 라스 한영롱 피디의 말이 더욱 짜증나게 만든다. 극단적 대비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피디의 바람은 잘 드러났다. 마음껏 돈을 쓰며 살아가는 이들과 절약을 하며 열심히 사는 이들을 단순 비교하며 표피적인 재미만 추구한다는 점에서 라스의 선택은 옳았다. 


한 피디가 한 발언들은 철저하게 스스로 옹호하기 위한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MC들이 김생민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조롱을 한 것이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조롱을 MC들의 배려라고 주장하는 피디가 존재하는 한 이들의 역겨운 방송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방송이 '욜로'를 앞세우며 과소비를 부추기는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욜로는 그저 과소비를 하며 인생을 탕진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한국에서는 인생 탕진하라는 식으로 포장하고 있는 모습은 참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생민의 삶은 대다수 서민들의 모습이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을 받아 생활해야 하는 서민들은 연예인들의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루 일하면 서민들의 월급 몇 배를 받는 그들에게는 그렇게 힘들게 사는 서민들이 보이지 않는다. 라스와 김구라는 이런 저급함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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