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정윤회 관계 정유라의 폭로, 적폐 수사 시급하다

정유라가 국내 소환이 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순실도 그렇지만 정유라 역시 국내로 소환되는 과정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스마일 표시가 있는 티를 입고 암울한 표정도 없이 담담하게 비행기에 오르는 그녀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는 듯했다. 

최순실과 박근혜, 그리고 정유라로 이어지는 이들의 공통점은 이런 뻔뻔함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 정도가 되니 국가 전체를 팔아먹으려는 범죄를 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 자들만이 아니라 부역자들의 뻔뻔함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안보 장사를 하던 자들이 이제는 문재인 정부 자체를 우롱하고 나섰다. 

"그런게 있습니까"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사드 추가 배치 사안을 보고하지 않았다. 보고를 누락한 정도가 아니라 시치미를 떼는 행위까지 했다. 이 정도면 한 국방부장관이 문 정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나는 문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확고함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됐느냐'고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 국방부장관은 "그런게 있습니까"라고 모른 척을 했다고 한다. 이는 너희들이 알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말 그대로 문재인은 대통령이 아니다는 확고한 신념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자가 여전히 국방부장관이라는 사실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방부의 엄청난 비리 사건인 방산 비리에 대해 '생계형 범죄'라고 두둔한 자다. 그 자가 그 거대한 방산 비리에 어떤 식으로 개입되어 있는지 역시 철저하게 조사해야만 하는 이유다. 명확하게 이 자가 방산 비리에 개입했을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정유라에게 '유연아(정유라의 개명전 이름) 박원호 원장님이 너네 아빠하고 형님 동생 한다던데'하고 물어보니 정유라가 '웃기지 마요. 생물학적인 우리 아빠(정윤회)는요. 김관진 아저씨하고만 형님동생해요'라고 대답했다"

29일 방송된 SBS 러브 FM 라디오 '정봉주의 정치쇼'에 출연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발언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정유라가 직접 노승일 전 부장에게 했던 발언은 이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잘 보여준다. 정윤회와 김관진이 호형호재를 하는 관계였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장이자 국방부장관이었던 김관진과 박근혜외 최측근이자 최순실의 남편이었던 정윤회가 형님동생을 하는 사이였다는 것은 이들이 이익공동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수많은 범죄 사실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방송에서 이들의 관계를 듣고 주진우 기자는 록히드마틴과 박근혜 정권의 연결고리가 그쪽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는 거대한 방산 비리가 단순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강력하게 연결되어 직접 진두지휘를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 정유라의 남편하고 남편 친구가 군대 해결이 안 된 시점에서 독일에 왔었는데, 제가 남편 친구에게 너네 군대 어떻게 하냐 물으니 '회장님(최순실 씨)이 알아서 해주실거예요'라고 딱 얘기하더라"

노승일 전 부장의 추가적인 발언은 이들이 어떤 비리들을 저지르며 살아왔는지 잘 보여준다. 정유라 남편과 그 친구들이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독일에 왔다고 한다.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최순실 땜문이라 한다. 

군 문제에 대한 노 전 부장의 질문에 회장님이 알아서 해주실거라고 답했다고 한다. 최순실과 정윤회, 그리고 박근혜 정권. 여기에 한민구와 김관진이 연결되어 있음이 명확해진다. 전현직 국방부장관이 최순실의 종이 되어 방산 비리(이 부분은 추가 수사가 절실한 상황이지만)와 사드 문제에 깊숙하게 연결되어 있음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사드를 만든 록히드마틴과 박 정권이 모정의 협약을 했다는 주장들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들의 이런 관계와 행태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기회에 방산 비리와 함께 연루된 모든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시급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적폐들을 철저하게 골라내 강력한 처벌을 해야만 한다. 그게 곧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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