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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알 31년 공든탑 무너트린 피프티 피프티 사태, 연예계까지 분노

by 조각창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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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여전히 공식입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방송으로 내보낸 것이 공식입장이라는 입장인지도 모릅니다. 현재도 홈페이지는 '그알'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SBS는 시청자들의 글들을 삭제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사건들을 다루며 '그알'이 보여준 집요함은 많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공들여 사건에 집중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피프티 피프티' 사건의 경우는 그동안 그들이 보여준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31년 그알의 당위성이 무너졌다

기계적 중립을 하려 노력한 것 외에는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감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크로징 멘트를 통해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 편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수많은 논란과 의혹은 외면하고 오직 멤버들이 불쌍하다는 논조를 견지한 '그알'은 이제 더는 시사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알' 방송 후 시청자들의 분노만이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그알'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각자 사안에 따라 입장을 내던 그들이 공동으로 입장을 편 것은 이번 사태가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매연과 연제협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알' 19일 방송분인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내용 부실과 편파보도를 주장하며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19일 소속사의 계약 위반 및 신뢰관계 파괴를 주장하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적 분쟁 중에 있으며, 지난 8월 16일 법원의 마지막 조정 합의가 무산되면서 양 당사자는 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매연과 연제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간략한 설명과 함께 '방송법 제6조'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입니다. 이를 언급한 것은 당연하게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그알' 제작진이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각하게 보면 거짓 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알 논란, 공정과 진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매연은 "해당 사안에 대한 양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분량을 편성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도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저버렸다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연제협 또한 "방송의 객관성 확보에 있어서도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분개했습니다. 충분히 사실 확인이 가능한 사안임에도 이를 묵과하고 거짓 발언을 그대로 방송한 것은 조작 방송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하여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

 

이들이 공동입장을 발표한 핵심은 단순히 피프티 피프티 논란에 대한 객관성을 잃은 편파 보도만이 아니었습니다. 연예계 전반을 폄하하는 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입니다. 대중문화산업 자체를 도박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제작진의 행태에 분노한 것이죠.

 

대한민국을 가장 널리 알린 매개가 바로 대중문화입니다. 그런 대중문화를 만드는 산업을 도박판이라 폄하하고 기업 경영을 하는 제작자들을 '도박꾼' 정도로 묘사한 '그알'은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할 겁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제작진이라면 그 어떤 방송을 만들어도 왜곡이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문화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을 도박판에 모여든 도박꾼 정도로 폄하한 것은 심각한 명예 훼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충분히 법적으로 책임져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진실 보도를 외면하고 거짓으로 자신들 주장의 정당화를 꾀하는 것 역시 '그알' 폐지 주장의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그알 빌보드와 걸그룹 편파 방송 논란

"위 사실을 근거로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알'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이번 편파보도로 고통받을 사건당사자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알'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한매연과 연제협은 '그알'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담당자 징계만이 아니라 방심위의 제재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까지 했습니다. 이 사안이 쉽게 넘어갈 수 없음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31년 동안 지켜온 '그알'의 당위성은 피프티 피프티 하나로 몰락해 버렸습니다.

 

'그알'의 헛발질로 인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는 더는 대한민국에서 연예 활동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법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미 대중들만이 아니라, 연예계 전부 그들을 손절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최소한의 공정 방송을 원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그알'은 여전히 입장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방송이 곧 입장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그리고 이런 논란 속에서 유튜브에 게재 중이던 피프티 피프티 예고 영상만 삭제한 상황입니다. VOD 등 다시 보기 서비스는 여전히 가능한 상태죠.

피프티 피프티와 함께 무너진 그알

사회적 이슈와 사건들을 심도 있게 고찰했던 시사프로그램은 피프티 피프티라는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걸그룹의 편에 서서 진실을 외면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수많은 이슈들을 외면한 채 오직 그들의 스피커가 되기를 자처한 '그알'은 더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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