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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 콘서트 논란과 화사 음란죄 고발

by 조각창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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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송되고 있는 '댄스가수유랑단'이 서울 콘서트를 열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5만 5천 원이란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온 관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고 공연을 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방송을 위해 만든 공연이라면 관객들에게 돈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제작진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금액을 받아놓고 방송 녹화를 위해 관객들을 이용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것이라면 돈을 받으면 안 되는 것이었죠.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 공연 논란

김태호 피디가 MBC를 나와 자체적인 제작사를 차리고 tvN이나 넷플릭스를 상대로 제작물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죠. '댄스가수유랑단'의 경우도 그런 형식입니다. 무한도전을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김태호 피디가 더 성공하기를 바랄 겁니다.

 

문제는 무한도전이 정말 김태호 피디의 손에서 만들어졌나 하는 의구심이 이후 그의 행보를 보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부분들은 개인적으로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김 피디의 예능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 그의 예능을 봤던 이로서 최근의 행보는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연출: 김태호·강령미, 작가: 최혜정, 제작사:TEO)'의 일환으로 전국을 돌며 공연을 하고 있는 '댄스가수 유랑단'의 마지막 무대인 서울 공연이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공연은 방송으로도 제작된 '댄스가수 유랑단'의 8회 차로 송출될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댄스가수들이 공연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쓴소리를 들은 적도 있기는 합니다. 이효리를 사국 끓이듯 우려먹고 있는 김태호 피디에 대한 비판도 거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비등하게 이효리를 중심으로 한 엄정화와 김완선 등의 과거 댄스 가수들의 공연을 환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서울 공연에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유랑단' 무대 뿐 아니라 비, 지코, 현아, 샤이니 태민과 레드벨벳 슬기 등이 출연한 특급 게스트들이 무대를 장식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라인업이었죠.

 

이런 기대와 달리, 공연이 끝난 10일부터 '댄스가수 유랑단' 공식 SNS에 비난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불만과 분노가 들끓는 이유는 글들을 통해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공연이라고 할 수 없는 방송 촬영을 위해 돈 내고 들러리 선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입니다.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공연에 폭발한 관객들의 분노

"이따위로 진행할거면 5만 5천 원은 왜 받았나? 유랑단 멤버 보러 간 거지 게스트 보러 간 건가?"

 

"시간도 돈도 너무 아까운 최악의 하루"

 

"4시간 30분 공연 중 3시간 보고 막차 타러 일찍 나왔는데 유랑단 히트곡도 못 들었다."

 

"딜레이 딜레이 딜레이에 공연장은 너무 덥고 여러 진행 오류에 안내도 없었음. 이 정도면 무료 방청으로 하셨어야"

 

"내 돈 내고 방청 알바하고 온 기분"

 

"5명의 노래만으로도 공연시간 차고 넘칠 텐데 왜 게스트들은 3곡씩 부름?"

 

"화사 보러 갔는데 메인 무대 2곡, 게스트 분량이 더 많은 거 실화인가요?" 

 

이건 불평 글들 중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논란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기도 하죠. 5만 5천 원이란 결코 낮지 않은 금액을 받고 참여한 관객들로서는 분노할 일이었습니다. 게스트가 나쁜 것이 아니라, 이 공연의 호스트를 보러 간 이들에게는 불만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풍기 오류, 스크린 오류, 녹음이 안돼서 다시 녹화 등등 돈 받고 하는 공연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료 공연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방송 녹화를 위함이라면 돈을 받지 않아야 했습니다.

 

사전에 고지된 공연 시간은 150분이었는데 실제로는 2배가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일요일 오후 7시에 시작된 공연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행사가 종료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도 황당하지만, 이들을 보러 온 지방 관객들의 경우는 돌아갈 길이 막막했을 듯합니다. 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 저녁 공연을 이렇게 무성의하고 한심하게 진행했다는 점에서 공연에 참석한 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정도면 방송 제작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공연을 진행하는 노하우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일부에서는 남자 가수들을 무대에 세운 것은 이후 '남자 댄스가수 유랑단'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태호 피디의 제작 역량이 총체적 문제로 드러난 사건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받고 이렇게 관객들에 대한 고민 없이 촬영에만 집착해 공연장을 녹화장으로 생각하고 진행한 것은 돈 내고 공연을 보러 간 관객들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입니다.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케 해 이를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안무의 맥락과 맞지 않아 예술 행위로 해석할 수 없다"

 

여기에 화사는 지난달 22일 한부모단체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에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현재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학인연은 지난 5월 화사가 한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퍼포먼스가 보는 이에게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이번 고발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당시 뉴스 기사로도 나왔던 내용을 이 단체가 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들이 관람하는 무대에서 보인 퍼포먼스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개인의 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단체의 고발장을 보면 직접 무대를 보고 느낀 수치심이 아니라, 그곳에 있던 이들이 수치심을 느끼기 충분하다는 취지라 이상하기만 합니다.      

논란만 가득한 5만 5천원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 공연

'댄스가수 유랑단'의 공연 논란에 화사의 선정적 무대 논란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 되어버린 이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유료 관객들을 우습게 만들어버린 이 행태에 대해서는 김태호 피디가 직접 사과하고 해법까지 내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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