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사과? 폐지 여론 부추길 뿐이다

by 조각창 2023. 8. 24.
728x90
반응형

정말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긴 침묵을 지키던 '그알'은 뒤늦게 사과의 형식을 띤 글을 올렸습니다. 이 정도면 시청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과에는 어쩔 수 없이 사과하지만 우리는 잘못하지 않았다는 변명만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이미 '그알'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불신을 떨쳐내고 다시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노력도 더 해야만 하지만 그게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뒤늦은 사과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시사 프로그램의 사망 선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더욱 서글프기만 합니다. 몇 안 되는 시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폐지된다면 아쉽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한다고 시사 프로그램으로서 가치가 이어질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과 관련해 알려드립니다. 지난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우선,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깊이 있는 취재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알'은 논란이 시작된 지 5일 만에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그들은 감히 K팝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며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했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K팝 생태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그알 편향적인 방송 사실 아니라 주장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피프티 피프티와 안성일 대표 논란을 마치 K팝의 지속가능성을 방해하는 안타까운 결과물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그알'은 가해자를 피해자라고 이야기하며 거짓으로 일관하고 주장했습니다.

 

추가 취재로 후속 방송을 하겠다는 말 자체도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죠. 그들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 방송을 본 수많은 이들은 한쪽을 옹호하기 위해 진실을 외면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후속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사고를 그대로 이어가도 문제지만, 대뜸 피프티 피프티 멤버와 더기버스가 악마라고 방송해도 문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쭙잖은 지식으로 K팝 전체를 언급하는 한심한 작태가 문제라는 사실을 '그알'은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충돌해서 생긴 사태를 K팝의 어두운 이면으로 주장하며, 온갖 고생을 다해서 세계 최고가 된 다른 아티스트를 싸잡아 언급하는 '그알'의 사고방식은 후속 취재와 보도를 한다고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그저 시청자들을 기망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과문에서조차 자신들은 대단한 존재라는 듯 선민의식을 드러냄으로서 너희들이 짖으니 어쩔 수 없이 사과라는 것을 해주겠다는 식의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참 한결같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저버리기 어렵게 합니다. 대중문화를 도박판으로 인식하는 자들이 무슨 K팝의 미래를 고민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대중문화산업을 계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바라보는 세계관은 도박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 자들이 추가 인터뷰를 통해 후속 편을 만든다고 그 가치관이 바로 달라질까요? 달라진다면 그것 역시 가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알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

형식적인 사과마저 기고만장함을 가득담은 '그알'에 대한 대중들의 폐지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끝없이 추락하는 '그알'의 모습을 보며 일부에는 쾌재를 부르기도 할 겁니다. 시사 프로그램이 사라지면 득을 보는 존재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 한심한 자들의 멍청한 방송 하나가 30년 넘게 이어온 방송의 가치를 모두 망가트리고 말았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