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은 그날 그곳에서 죽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한 메시지다. 여전히 유병언은 죽지 않았다고 믿는 이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발언 역시 특별할 수밖에는 없었다. 당시에도 유병언 죽음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그중 뭐가 정답이라 말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죽음을 믿지 못했던 것은 당시나 지금이나 비슷하기도 하다. 2014년 갑작스럽게 세월호가 침몰해 300명이 넘는 승객이 사망했다. 하지만 당시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보다 유병언 잡기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소유사가 청해진이고, 그곳이 바로 유병언이 소유한 곳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든 진실이 묻히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우선 유병언이 정말 사망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직접 사망한 돼지 사체를 당시 유병언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매실밭과 비슷한 시기와 장소에 놔두고 관찰했다. 미국에서는 일상이 된 사체 부패를 분석해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함이었다.
국과수와 국내 유명한 법의학 박사들과 테네시대학 법의인류학센터 정양승 박사를 통해 돼지 사체 분석과 함께 유병언의 사망 유무를 확인했다. 정 박사는 실제 당시 연락이 올 것이라 예측하고 준비까지 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뒤늦게 수십장의 사체 사진을 통해 분석했다.
사진을 통해서도 대략적인 사망 시기를 예측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다양한 환경과 사체의 모습만 보면 충분하게 분석이 가능하니 말이다. 그만큼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되었다는 점에서 왜 빨리 정 박사에 연락했다면 좋았을 듯하다. 정 박사의 분석과 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과거 발표되었던 사망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매실 밭은 유병언이 은신하기 좋은 장소로 파악되었다. 바로 22번 국도와 구원파 본거지인 금수원과 직결되는 17번 국도도 바로 보이는 장소였다. 검찰에 쫓겨 산으로 도주한 후 이틀 만에 도로로 나와 매실 밭까지 나온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의 결론이다.
물론 살해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분석하지는 못했다. 미세한 뼈의 변화 만으로도 충분히 타살 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고 있다. 구원파 측은 추후 DNA 검사 등을 위해 금수원 뒷 산에 유병언을 묻어 둔 상태다. 언제든 추가적인 조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병원이 매실 밭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발견 당시 모습은 전형적인 저체온증 사망자의 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자살 언급도 되었지만, 자살할 그 어떤 이유도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저체온증에 무게를 많이 실었다.
그 사체가 유병언이 맞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는 치아였다. 치아는 쉽게 바꿀 수 없다. 물론 DNA 검사를 통해 유병언이 맞다는 발표도 있었지만 치아에서 발견된 특징은 그 사체가 유병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 유병언 사체가 분명하다면 왜 이 사체 발표가 늦어졌느냐는 점이다.
유병언이 사망하고 시체가 발견된 후에도 이 사건은 세간의 화제로만 이어졌다. 유병언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자마자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구원파는 잔인한 살인 집단처럼 여겨졌다. 과거 '오대양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이유(실제 사실이 아니라 판결 났지만)로 홍역을 치렀던 그들은 '세월호 참사' 책임까지 짐 지워지게 되며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사체가 발견된 후 무려 40일 동안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유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중요하게 봤다. 사체를 발견한 후 유병언에 대한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못한 것은 검경의 소통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순천 경찰에게는 아무런 통보를 하지도 않은 채 검찰의 단독 수사만 이뤄지며 모든 것이 꼬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구원파 측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이 금수원을 두 번째 압수수색을 할 당시 수천 명의 공권력이 투입되어 한 일이란 유병원의 DNA 체취가 전부였다. 실제 당시 금수원에 들어간 경찰 병력들이 할 일이 없어 자는 모습이 공개되어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사체가 발견되기 직전과 직후 금수원 압수수색과 유병언 형의 DNA를 체취한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공권력이 유병언을 확보한 후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그리고 구원파를 무너트리고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을 돌리기 위해 유병언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난 후에도 수사를 계속 하는 척 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언론에서는 엄청난 수사 병력이 총동원되어 유병언을 추적한다고 했지만, 순천에서는 경찰을 보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언론에서 배를 타고 밀항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보도되며 경찰 병력들도 모두 해안으로 옮겨간 이유다. 이런 보도를 한 이유는 검찰에서 수시로 상황을 기자들에게 알리고 '백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쏟아낸 탓이다.
기사를 통해 여론 몰이를 했다는 추측할 수밖에 없게 한 부분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파묻고 은폐하기 위해 구원파와 유병언을 당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무리들이 얼마나 잔인한 방식으로 국민들을 우롱했는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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