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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이 발견, 보다 공격적 대응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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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이들은 쉽게 끊을 수 없다. 끊는 순간 죽음의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혈압은 단순히 나이든 사람만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며 청년들에게서도 발견된다는 점에서 피해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넓다.


문제가 된 약품은 중국에서 제조된 '발사르탄'이다.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중 하나다.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것이 문제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다. 고혈압약의 핵심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에서 쓰인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약에서 문제의 발암의심물질이 얼마나 나왔는지 또는 실제로 이 약을 먹은 고혈압 환자에게 해를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고혈압 약을 먹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단 판매 및 수입·제조 중단 조치부터 내린 것이다. 해당 의약품을 먹고 있더라도 당장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문제의 발사르탄이 고혈압 환자에게 해를 끼쳤는지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발암물질이 함유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환자에게 피해를 줬는지 기록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암물질을 약으로 먹었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는데 그 약속에 발암물질이 있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당장 피해 사례가 없다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식약처에서 악의적으로 발언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선제적으로 발사르탄이 함유된 고혈압 약을 수입 제조 중단 조치부터 내렸다는 설명이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해당 성분이 든 고혈압 약을 먹고 있더라도 일단은 먹되 신속하게 처방 의사를 만나서 다른 약으로 교체할 것으로 상담해야 한다"


고혈압 분야 전문의들은 지금 당장 먹던 고혈압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고혈압은 단순히 혈압만 높아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합병증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바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문제의 발사르탄 문제는 유럽의약안전청이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히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즉시 이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의 회수를 결정했다. 유럽의 회수 결정에 식약처 역시 국내 허가 받은 82개사 219개 품목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 수입 중지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일부터 해당 원료가 든 의약품을 회수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발암가능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환자에게 실제 해를 끼치는 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한다. 국내 식약처도 조사하고 있다고 하지만, 선제적 조처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씁쓸하다.


국내 식약처는 왜 이를 알지 못했는지 아쉽다. 그만큼 식약처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모든 물품이 만들어지면 세계적으로 통용이 된다는 점에서 어느 한 곳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손쉽게 전 세계가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춰졌다. 


누가 먼저 발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과거와 달리, 빠르게 정보가 교류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식약처에 대한 불신과 씁쓸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발암물질성분이 든 고혈압약 문제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식약처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뢰를 주지 못한 식약처. 그나마 발빠르게 유럽 수준의 조처를 취했다는 것은 다행이다. 문제는 국내 식약처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일 듯하다. 문제가 된 중국산 발사르탄은 최근 3년 동안 전체 제조 수입략의 2.8%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양의 고혈압약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그게 놀라울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0대 고혈압 약 가운데 2개 제품만 문제의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나마 중국산 원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철저한 조사가 빠르게 이뤄져야만 한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수고스럽겠지만 식약처 홈페이지에 자신이 복용하는 고혈압약을 비교해서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모두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할 수는 없다. 노인들의 경우 자신들이 먹는 약이 발암물질이 함유되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보다 선제적으로 이를 알리고 문제가 없는 약으로 교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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