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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박성호 손정은 새 앵커 낙점 JTBC 뉴스룸과 경쟁한다

by 조각창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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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사장이 들어서며 MBC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배신 남매들과 함께 부역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동안 억압 받아왔던 진짜 언론인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주목한 곳은 바로 MBC 뉴스데스크였다. 


MBC 뉴스는 지난 9년 동안 이명박근혜를 홍보하고 지원하는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게 무너진 신뢰도는 MBC 전체를 망가트렸다. 극우세력을 자처하는 이 한심한 자들로 인해 망가진 MBC를 재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빠른 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은 반갑다.


"부당 전보돼 우리 곁을 떠났던 최고의 아나운서 손정은 아나운서가 돌아옵니다. 녹화 시간에 선배를 만나다니! 이거 실화임"


김나진 아나운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글이다. 이 하나로 MBC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빼앗긴 손정은 아나운서가 돌아왔다. 이를 자신의 일 이상으로 기뻐하는 후배 아나운서의 이 글은 새롭게 시작하는 MBC의 모습이다. 


방송사 뉴스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뉴스를 보면 그 방송사를 알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 논조로 인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철저하게 권력을 위한 방송임을 숨기지 않았던 MBC가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MBC 뉴스데스크가 존재한다.


MBC 변화의 가늠자가 될 뉴스데스크는 오는 18일부터 '박성호-손정은 앵커' 체제로 개편돼 방송된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배현진은 최승호 사장이 임명된 직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수지 앵커가 임시로 진행하고 있는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은 '박성호-손정은 앵커'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박성호 기자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 파업을 170일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 8일 5년 만에 복직했다. 손정은 아나운서 또한 당시 파업에 참여한 이후 사측에 의해 보복 인사를 당하며 카메라 앞에 서지 못하다 오랜만에 앵커석에 앉게 됐다. 


8시 MBC 뉴스데스크를 맡게 된 박성호 기자는 부당 해고를 당한 언론인이다. 그런 그가 돌아오자마자 중책을 맡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상징성 역시 크다. 능력이 탁월하지만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 그런 그가 돌아와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 그 자체다. 


손정은 아나운서 역시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빼앗겼다. 이번 파업 당시 울먹이며 그 과정을 이야기하던 손정은 아나운서의 모습은 여전히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 언론이 바로서기를 바라는 언론인을 내쳤던 그 암흑기를 힘겹게 버틴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반가운 일이다. 


주말 앵커 자리 역시 공정방송 파업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보도국 밖으로 내쫓기며 5년 동안 취재를 하지 못하던 김수진 기자가 맡게 되었다. 충분히 능력이 검증된 이들이라는 점에서 MBC 뉴스는 다시 경쟁력을 찾게 되었다. 이런 MBC의 변화에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는 곳이 JTBC다. 


언론이 붕괴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역할을 한 곳이 JTBC였기 때문이다. MBC 출신인 손석희 앵커가 JTBC로 옮기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런 그들이 이제 정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MBC와 흥미로운 경쟁을 하게 되었다. 경쟁자가 생겼다는 것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반갑다. 


그동안 왜곡된 뉴스만 전해지던 시절 갈증이 심했던 시청자들은 공정 보도를 경쟁하는 이들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고 풍성하고 깊이 있는 뉴스를 제공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같은 시간대에 건강한 경쟁을 하게 될 MBC와 JTBC 뉴스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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