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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BMW 대국민 사과 해결 의지 없었다 집단 소송만이 답이다

by 조각창 2018.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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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사장이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을 EGR 문제라고만 외치고 있다. SW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과연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보면 EGR 하나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차량을 과시용으로 사는 경향이 높다. BMW가 국내 최대 판매량을 올린 이유 역시 그 차량이 주는 브랜드 파워가 높기 때문이다. 독일 명차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했고, BMW 측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를 늘려온 것도 사실이다. 


돈 없는 20대도 장기 활부로 구매해 타고 다니는 현실은 정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차를 너무 좋아해 다른 곳에 사용하는 비용을 아껴 자신이 원하는 차를 구매해 타고 다닌다면 그걸 탓할 수는 없다. 어차피 일반 직장인이 자신이 노력해 평생 벌어도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현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절대 다수는 그저 과시용으로 부담을 안고 외제차를 타는 경향이 높다.


자기 분수와 상관없이 고급 외제차를 사서 타고 다니는 것은 개인의 사정이고 그들의 몫이다. 문제를 이런 현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판매에 맞는 고객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것이다. 디젤 차량 조작 사건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대응은 엉망이었다. 가장 늦기도 했지만, 그들은 국내 고객은 안중에도 없다는 식이다. 이번 불타는 BMW 차량 역시 마찬가지다.


"일련의 화재 사고로 인해 고객과 국민, 정부 당국에 불안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화재 사고 당사자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BMW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으며,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이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BMW의 다국적 프로젝트팀 10여명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 BMW 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정부 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사전 안전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


김 회장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발언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BMW 본사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이 전부다. 다국적 프로젝트팀 10여명이 국내에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는 말 그대로 주장일 뿐 정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부에 협조하며 안전 진단과 자발적 리콜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동안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쉬쉬하고 있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사전 예방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문제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 BMW 측은 문제의 제작 년도 차량 이후에는 모두 교체한 후 판매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차량의 최신 모델에는 해당 문제를 근본적으로 제거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이미 차량이 화재가 날 수도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하게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고, 내부 문건들 속에서 그들이 어떤 결정들을 했는지 국토부에서 조사를 해봐야 명확해질 것이다.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근본 원인이지만 누수 현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차에서 불이 나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주행 거리가 굉장히 길고, 장시간 주행했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일 때에만 화재로 이어진다. 차량 화재는 오로지 주행할 때만 발생한다"


"주차나 공회전 할 때는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과 다른 해외 시장은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하드웨어도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EGR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 다만 한국에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나타난 것에 대해선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


김 회장과 함께 참석한 에벤비클러 부사장은 세계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발화 사건이라고 했다. 기괴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으로 BMW 차량은 불에 탄다는 주장이다. 물론 단서는 달았다. 주행 거리가 길고, 장시간 주행하고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만 화재로 이어진다고 했다. 세 가지 조건이 모두 모이지 않으면 화재가 나지 않는단 주장이다.


최근 벌어지는 주차장 논란을 의식한 듯 주차나 공회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불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니 주차장 이용을 막지 말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최근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논란에 대해서도 세계 공통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저 하드웨어 문제일 뿐 소프트웨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주장도 의심이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은 그동안 솔직하게 밝히지 않고 수십 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상황에서도 방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더욱 커지고 비난이 높아지자 뒤늦게 사과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진정성을 엿보기는 쉽지 않다.


왜 한국에서만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차량이 불에 타는지 명확한 답변도 없다. 그저 이상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의 핵심이다. 안전점검을 한 차량도 불이 나는 상황에서 여전히 태평해 보이는 BMW는 한국 고객들을 우습게 보고 있을 뿐이다. 해당 차량이 10만 대 정도 팔렸다고 한다. 


구매자들은 집단 소송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거액을 주고 왜 BMW의 노예를 자처하는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BMW 차량은 더는 가치를 확보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 행동을 통해 권리를 행사하는 것만이 화재 사건에 대처하는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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