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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효리네 민박 이효리 아이유 이 조합 다시 보기 힘들게 만드는 이유

by 조각창 201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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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효리네 민박'도 이제는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동생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아이유. 그런 아이유의 빈 자리가 너무 커 매 순간 아이유 이야기만 하는 효리 상순 부부의 모습은 참 애틋해 보였다. 


짧은 기간이지만 너무 정이 들어버린 이들은 제주와 미국이라는 물리적으로 너무 먼 거리에 있지만 항상 서로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사람이 친해지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시간이 중요하다. 긴 시간 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상대의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은 중요하니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시간이 답은 아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 함께 한 사이라도 서로를 모르는 경우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효리 상순 부부와 아이유에게는 시간이라는 물리적인 제약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존재했던 듯하다. 시간보다 밀도가 중요하니 말이다. 


이효리와 아이유는 함께 활동도 한 가수 선후배다. 그리고 이상순 역시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열심히 활동한 뮤지션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친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공통 분모가 그만큼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조건 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오늘 방송에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높은 밀도로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오히려 서로의 빈자리를 더 크게 느낀 이들은 매 순간 서로를 생각한다. 효리와 상순 부부는 일상 속에서 매번 아이유를 생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하면서도 오직 아이유 생각 뿐이다.


'효리네 민박' 집에 마지막 손님들이 찾았다. 쌍둥이 자매와 예고 동창생 친구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연인까지 마지막 손님과 함께 한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모든 것이 닮은 쌍둥이 자매들의 뚜벅이 여행과 비글 자매같은 예고 동창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여행. 가장 늦게 도착한 장거리 열애 중인 연인까지 말이다. 


밝고 즐거운 여행객들에게도 현실적 고민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예고 동창생에게도 그런 고통은 있었다. 5수 끝에 원하는 작곡가에 갔다는 친구는 합격이 곧 행복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간 그녀에게는 당장 현실의 벽이 크게 가로막고 있었다. 


나이 많은 동기나 후배를 반가워할 이는 없으니 말이다. 그 사이에 행복은 사라지고 불행만 가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 여대생의 고민은 눈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들 곁에 다가가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효리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그 여대생에게 권하는 위로는 특별하지 않았다. 나이를 앞세워 가르치려는 행동도 마치 홀로 세상을 다 산듯한 이야기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경험을 비춰 상대를 위로하는 이효리의 이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행복이란 결국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니 말이다. 


"물론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건 느껴진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은, 이효리·이상순씨 댁에 불청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본인 실제 집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꽤 있을텐데, 그렇다고 다른 곳에 가서 촬영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두 사람에게 '시즌2'를 제의하는 자체가 좀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려고 한다"


"'XX네 민박'이라는 브랜드는 PD로서 물론 생각은 해볼 수 있지만, 이 컨셉트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효리·이상순·아이유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2회가 더 남았는데, 주신 성원에 보답하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방송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


'효리네 민박'을 만든 정효민 PD는 시즌2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JTBC 사상 예능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효리네 민박'은 자연스럽게 시즌2를 기대하게 한다. 워낙 높은 시청률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 입장에서도 시즌제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담당 피디 역시 시즌2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막아 서고 있는 것은 바로 불청객들이다. 이상순이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집 앞을 찾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방송에 나왔으니 그들의 집이 공공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자들도 존재했다. 


방송은 방송이고 현실은 다르다. 그 구분을 하지 못하는 한심한 자들로 인해 일상을 크게 침해 받고 있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 시즌2는 너무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 방송에서 겨울의 아름다움은 시즌2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크게 한다. 


겨울이 더 아름답다는 그곳. 여름을 지나 겨울에도 '효리네 민박'이 다시 재개된다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한심한 불청객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이효리를 제거하고 다른 이의 이름을 붙인 시즌2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결국 이효리 이상순과 아이유 조합을 다시 볼 수 없도록 막고 있는 것은 한심한 불청객들이다. 일부 여행사들이 이효리 이상순의 집을 관광 코스처럼 짜서 집 앞을 찾는 한심한 모습들도 존재한다. 담을 넘으려는 자들과 초인종을 눌러대고, 담 넘어 촬영을 하는 한심한 자들의 머리 속에는 심각한 이기심만 존재할 뿐이다. 


오직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하는 한심한 불청객들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효리네 민박'은 그렇게 단 2회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즌2를 갈망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불청객들은 원망스럽기만 하다. 최소한 예의라는 것을 안다면 그런 행동은 삼가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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