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 그룹을 방문했다. 다른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찾은 곳이 한화큐셀이라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수 백조의 매출을 올린 삼성이나 엘지 등이 아니라 한화큐셀을 찾은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업어주고 싶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감탄한 이유는 바로 나눔이다.
문 대통령이 한화큐셀을 찾은 것은 일자리 나눔을 통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선진국이 이미 앞서 해왔던 노사합의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늘 특별히 이곳을 방문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 서다. 노사 대타협을 통해 노동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채용하는 일자리 정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대타협이고 노사 화합이다. 좋은 일자리 늘리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 또 대부분이 지역 특성화고 등에서 배출된 지역 인재 채용의 아주 모범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6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 하던 것을 4일 근무하고 하루 휴무 하게 되고, 더욱 일찍 퇴근하게 됐기 때문에 휴식 있는 삶이 가능하게 됐다. 기업이 이런 노력을 함께해준다면 노동 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고용절벽을 해결하는 길이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을 찾아 극찬을 이어갔다.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다는 표현까지 했다. 이는 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이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을 찾아 이런 발언까지 할 정도면 한화큐셀이 보여주고 있는 실천적 고민들이 큰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환화큐셀은 현재 3조 3교대인 근무 방식을 4월 1일부터 4조 3교대로 전환하면서 5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이다.
독일 등 서구 강국들도 위기는 있었다. 그런 위기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이 방식이었다. 일자리를 나눠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업은 추가 비용이 들 수밖에 없고, 기존 노동자들의 임금은 줄어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비용으로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해 함께 가는 방식은 결국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런 방식이 절실하다. 고용 없는 성장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현재 있는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 기존 노동자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더 주고, 그렇게 남은 일자리를 신규 채용하는 방식은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이 근무 방식으로 인해 주당 근무시간은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저녁이 있는 일상을 최소한 한화큐셀 직원들은 얻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로서는 인건비가 20% 정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생산직 직원의 경우 근무 방식 변경으로 근무시간은 25% 줄어들지만 임금은 종전의 90% 수준에서 보전해 주기로 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인건비가 20% 정도 상승하면서 생산직 직원들의 경우 근무시간이 25%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줄어든 시간으로 인해 임금 하락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종전 90% 수준에서 보전해주기로 하면서 대타협을 이룰 수 있었다.
회사와 기존 직원들이 모두 일정 부분에서 양보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일자리로 인해 최소한 500명의 노동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일자리 나누기가 이어진다면 엄청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노동자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2015년 2월 한화솔라원을 통합한 환화큐셀은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한다. 총 8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셀 기준으로 세계 1위라고 한다. 태양광 선도 기업인 한화큐셀의 일자리 나눔이 전 분야로 확대된다면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갈 수 있는 길들이 열릴 것이다. 문 대통령이 극찬한 이유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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