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탁집 아들 개과천선 백종원의 존재감 드러났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연일 화제다. 그 중심에는 홍탁집이 있었다. 다른 집과 비교해도 가장 문제가 심각한 곳에 관심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돈가스 전문점의 경우 백종원이 음식과 관련해 조언할 이유도 없었다. 최고의 맛을 갖춘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경영적인 조언이 전부였다. 

일본의 돈가스 전문점보다 맛 있다는 평가는 엄청난 이들을 그곳으로 이끌었다. 많은 이들이 그 집을 찾았고, 그렇게 큰 관심을 받는 그곳은 이제 돈가스를 좋아하는 이들의 성지가 되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인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대단한 힘이었다.

힘들게 살다 갑자기 성공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새벽부터 줄 서 있는 손님들을 보며 무작정 받다 보면 가게는 망한다. 욕심껏 하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가스 전문점은 달랐다. 이미 여러 경험이 쌓인 주인은 하루 자신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적정선을 알고 있었고, 그 정도를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노련한 백종원에게도 돈가스 집은 더는 훈수를 둘 이유도 없었다. 장사도 잘 되지만 갑자기 늘어난 손님을 대처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의적인 손님들을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될 일이다. 그 정도 내공이 쌓은 집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쭈구미 전문점 역시 노력의 결과를 받고 있다. '골목식당'으로 인연을 맺은 쭈구미 맛집 사장님이 직접 이들 형제에게 음식 맛을 내는 방법들을 가르쳐줬다. 특급 소스까지 전수할 정도로 모든 것을 내줬다. 천만 원을 줘도 살까 말까한 그 집의 비법을 '골목식당' 선후배라는 이유로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처음 찾았을 때 엉망인 주방과 말도 안 되는 음식으로 집단으로 배탈일 날 정도로 엉망이었던 집이 완전히 변했다. 맛은 기본이고 식당의 기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골목식당'의 가치는 이런 곳에서 드러난다.

음식 솜씨가 좋았던 막창집에는 갈매기살과 막창을 조합한 새로운 메뉴가 선보였다. 백종원이 직접 자신의 식당에 내놓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방송에 막창집이 있었고, 그곳을 찾아 이들 부부의 모습을 본 후 백종원이 양보하고 그들에게 신메뉴를 알려준 셈이다.

기본적으로 음식 솜씨가 좋은 상태에서 백종원의 메뉴까지 함께 하며 이 집 역시 맛집으로 소문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포스 기기 사용법만 힘들 뿐 다른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모범 식당이다. 포방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처음부터 홍탁집이었다.

중국에서 방송에 나가면 안 될 일을 하다 돌아온 아들. 집에서 노는 아들이 안쓰러워 시장 한 곳에 식당을 차려 사장이 되었지만 일은 어머니의 몫이었다. 어머니 역시 손맛이 좋았지만 아들의 방황으로 힘겨웠다. 그런 곳을 찾은 백종원은 크게 화를 냈다.

아프기까지 한 어머니를 방치하고 일도 하지 않는 아들에 대한 분노였다. 이런 아들에게 무슨 도움을 주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까지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집중한 결과 홍탁집 아들은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다. 개과천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말이다.

아들이 감당할 수 없는 홍탁집이 아니라 닭을 이용한 메뉴 선택은 옳았다. 닭곰탕을 요리하는 방법을 맨투맨으로 붙어 전수하고, 필요한 것들을 공수하는 등 공을 들인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단순히 음식 만드는 방법만이 아니라 주변 상인들을 통해 홍탁집 아들이 더는 방황하지 않도록 독려하는 모습도 좋았다.

홍탁집 아들의 개과천선을 통해 '골목식당'이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재차 확인되었다.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동네 상권 자체를 활성화 시키는 힘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식당을 하려는 이들에게 '골목식당'은 필견의 방송이 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업종이 식당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쉽게 망할 수도 있는 것이 식당이다. 그런 점에서 '골목식당'은 기본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쉽게 다가서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면 '골목식당'은 큰 성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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