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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백만 촛불에 대한 배신

by 조각창 2016.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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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뜬금없이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동안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었다. 그건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만 국민의 촛불이 켜지고 박근혜의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전국을 뒤덮은 상황에서 추미애 대표의 나 홀로 영수 제안은 최악이다.

청와대는 벼랑 끝에서 동아줄을 내려주자 냉큼 잡았다. 검찰 출두를 앞둔 상황에서 추 대표와 영수회담을 받아들였다. 15일 추 대표와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개최된다고 청와대는 발표했다. 문제는 그들이 만나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평행선을 달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추 대표는 민심을 읽었다면 이제는 하야 하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잘 전달받았다. 고심하겠다. 그 말 이상을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고 할 가능성은 없으니 말이다.

 

문제는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추 대표가 야당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영수회담을 추진했느냐는 점일 것이다. 그동안 야 3당이 연대를 해서 이 정국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독선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미 국민들이 더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외치자마자 제1 야당 대표가 나서서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배신이다.

백만 국민은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국민들은 누구의 요구가 아닌 자발적인 욕구를 가지고 촛불을 들었다. 야 3당 역시 촛불집회에 참여했지만 그들은 중심이 아니었다. 국민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얻은 것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문제 있는 정권을 내리기 위해 백만 촛불은 켜졌고,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그렇게 국민은 국민의 권리를 외쳤다. 이런 상황에서 제1 야당의 대표라는 자가 국민의 분노를 이렇게 배신할 줄은 몰랐다. 국민의 분노를 현장에서 들었다는 자가 이런 행동 밖에 할 수 없다면 더는 제1 야당으로서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 퇴진'이다. 그리고 청와대는 그 국민의 분노에 답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추 대표가 뜬금없이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시간을 벌어줬다. 모든 이유를 추 대표로 넘겨도 되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악수를 두는 자들이 제1 야당이라는 사실이 한심하다.

 

새누리당의 비박 의원들까지 나서 '박근혜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대표라는 자가 나서서 박근혜를 결과적으로 비호하는 행태를 보이는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과연 그들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니 말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국회의원으로 뽑아줬더니, 그들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을 배신하고 있다. 야 3당이 연대해 박근혜 정권을 무너트리고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해야만 하는 시기에 나 홀로 모든 패를 갖겠다고 돌발 제안을 하는 추미애 대표는 최악이다. 청와대와 그들이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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