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논란이 점점 거세지는 듯하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외할머니와 분리한 후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듯하다. 최소한 알려진 이들 가운데 최준희와 환희 남매처럼 굴곡이 많은 아이들도 없다. 부모와 외삼촌이 같은 이유로 사망한 일은 일반인들도 큰 충격이었다.
워낙 유명했던 스타 가족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겼다. 여전히 최진실 최진영 남애와 조성민의 이야기만 나와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들이 많다. 남이고 우리와 전혀 관계도 없는 그들의 죽음에 슬퍼하고 가슴이 먹먹할 정도인데, 남겨진 아이들의 고통은 얼마나 클까?
외할머니의 입장에서도 힘겨운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생떼 같은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남겨진 손주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 만만하지 않았을 것이다. 힘든 삶을 어렵게 버텨왔고, 최진실이 광고 한 편으로 스타가 되고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남동생인 최진영 역시 배우와 가수로 맹활약하며 성공한 남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해 매일 수제비만 먹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 지독할 정도의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했을지 상상 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였다.
최고 스타인 최진실은 그렇게 최고의 스타 야구 선수인 조성민과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으며 행복한 삶을 사는 듯했다. 하지만 둘이 이혼을 하고 삶은 점점 지독해져 갔다. 스타라면 항상 따라다니는 악플은 최진실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했다. 최악의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최진실.
동생 최진영에게 진실은 부모보다 더 특별한 존재였을 것이다. 남겨진 진영은 조카들에게 아버지이자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왔지만, 누나인 진실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뒤를 따르고 말았다. 그것도 모자라 조성민 마저 최악의 선택을 하며 두 아이에게 남겨진 이들은 외할머니가 전부였다.
최진실과 절친이었던 연예인들이 두 아이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남일 수밖에 없다. 준희가 남긴 글에서 외할머니가 자신들 일에 참견하는 그들에게 욕까지 했다는 말은 씁쓸하다. 가족 일에 외부인들이 간섭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불안해 하는 준희에게는 그 모든 것이 불안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과정에서 그것마저 불가능해진 상황은 힘겨웠을 듯하다.
"4일 오후, 최준희 양의 집에 출동했다"
"최준희 양은 오빠 최환희 군과 외할머나 정옥숙 씨와 저녁을 먹다가 뒷정리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최환희 군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종결했다"
"아동 학대 의심이 있을 경우 사실을 확인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것 같아 본격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다"
서초 경찰 측은 4일 오후 최준희 양의 집에 출동했음을 확인했다. 준희의 오빠인 환희가 직접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저녁을 먹다 뒷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경찰이 현장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종결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상대가 아동이라는 점이다. 어린 아이가 할머니와 다퉜는데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빠인 환희가 자발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해 도움을 요청할 정도면 그 상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자주 반복되었던 일의 연속일 수도 있다.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사실 그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아이가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더욱 그 아이는 부모와 삼촌을 잃었다. 모든 이들을 다 알고 있는 스타 가족이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안타까워 하는 남겨진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극단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넘겨서는 안 될 일이다.
경찰은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것 같아 본격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언제든 아동 학대 의심이 있을 경우 사실 확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준희는 2달 전 강남 폐쇄병동에 자진 입원한 사실도 있다고 한다. 친구 가족과 함께 용인에 머물고 있다는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사라진 글은 자신이 지운 것이 아니라는 글까지 올렸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사라질까봐 급하게 글을 올렸다는 준희는 여전히 외할머니의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한 번의 문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고질적으로 이어졌던 일이라는 점에서 이는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어린 아이의 치기 어린 반항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있는 이들과 전혀 다른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
경찰은 즉시 상황을 인지하고 조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미 불거질 대로 불거진 상황에서 주저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인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이제 사회의 몫이다. 사회가 나서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더는 불행한 역사가 어린 아이들에게도 이어져서는 안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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