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주진우 기자의 분노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1. 29.
728x90
반응형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자신의 SNS에 검찰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최태민 일가에 대한 기사를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탐사해왔던 기자라는 점에서 주진우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그런 그가 검찰에 대한 날선 분노를 쏟아낸 것은 박근혜의 검찰 조사 거부와 연결되어 있다.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잃었다. 탄핵을 앞둔 상황에서 친박 중진들이 나서 자신들의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박 대통령마저 내팽겨 쳤다. 박근혜에게 퇴진을 요구하고 자신들은 개헌을 통해 지분을 받고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력무상이라는 단어가 익숙하게 다가오는 요즘이 아닐 수 없다. 원래 이 정치판이라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을 위해서라면 국민을 팔아 면피를 하는 집단이 그들이니 말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대다수의 국민은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결코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맞다.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그들이 감히 그런 말도 안 되는 범죄를 저지를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검사님들, 앞으로 저 부르지 마세요. 못 나가요. 피부 관리 일정상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건도 안 되는 사건을 박근혜가 직접 고소했다는 이유로 저를 세 번이나 소환조사하더니…하기야 대통령이 법을 무시하고 헌법을 유린하는데 검사님들이 법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님, 검사님. 법이라는 게 있어요. 잘 모르시겠지만…"


범죄자 박근혜의 말도 안 되는 고발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갈했다. 피부 관리 일정상 어려움이 있어 나갈 수 없다며 검사들에게 자신을 부르지 말라는 주 기자의 페이소스는 대단하다. 박근혜가 직접 고소했다는 이유로 세 번이라 소환조사했다는 것도 직시했다. 


대통령이 법을 무시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세상에 검사들이 법을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대통령과 검사들에게 법이라는 것이 있다고 지적하는 주진우 기자의 이 글에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무시하는 자들이 바로 권력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법치주의 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법은 돈과 권력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절이다. 한 국가의 최고 권력자라는 대통령이 헌법마저 파괴하는 현실 속에서 법치주의는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주진우 기자는 강성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부패와 사이비 교주, 그리고 정치 문제에 집중한 그의 탐사보도는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아왔었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는 주진우 기자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주진우 기자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대중들은 분노하고 있다. 우리가 믿었던 최소한의 가치가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국민의 분노는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권력을 가진 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황당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진우 기자와 같은 이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환호하는 이유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도록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