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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참사 드라이비트 이명박 시대가 만든 괴물

by 조각창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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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는 드라이비트 방식의 외장재는 이명박 시절 일반화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성과주의에 매몰되었던 그들이 만들어낸 괴물은 그렇게 허망하게 죄없는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값싼 자제로 빠르게 짓는 것이 우선이었던 이명박 시절의 몰상식이 결국 국민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의정부 화제에서도 문제는 드라이비트였다. 삽시간에 아파트를 집어삼킨 이유는 드라이비트가 화제 취약하고 유독 가스를 내뿜기 때문이었다. 이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이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공기를 줄이고 돈을 아낀다는 이유로 스스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내던지는 것만큼 우매한 일은 없으니 말이다.


드라이비트(drivit)는 외벽 마감재 방식의 하나로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이다. 외벽이라고 할 수도 없는 외벽인 셈이다. 이 시공은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공사비 역시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어 다가구주택이나 주상복합건물 등의 건물 외벽 마감재로 많이 사용된다.


문제는 화재에 취약한 곳이 제천 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명박 시절 치적을 위해 만들어 놓은 수많은 다가구주택이나 주상복합건물 등의 건물 외벽에도 마감재로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화재 발생시 이번 사고와 같은 인명 피해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치적을 쌓기 위해 도입한 드라이비트는 그렇게 부메랑이 되어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이어갔다면 이번과 같은 화재에서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는 없다. 8층 건물에서 난 화재에서 29명의 고귀한 생명이 숨졌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발화 당시 CCTV를 보면 100% 인재였다. 1층 필로티 공간에 주차된 차량이 아니라, 천장에서 처음 불꽃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불길은 단 1분도 되지 않아 삽시간에 건물을 뒤덮어 버렸다. 만약 화재에 강한 혹은 일반적인 자재를 사용했다면 이렇게 화마가 모두를 집어삼킬 정도는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소방관들을 탓하는 이들도 있다. 인명 사고가 크게 났기 때문에 그들을 원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방관들의 처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다. 현장 출동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문제는 화재 현장까지 가는 길목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진입 자체에 애를 먹었다는 사실은 알려진 사실이다. 


소방관들이 자신의 돈으로 장비를 구매한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다. 제대로 된 지원도 없고, 인력도 태부족인 상황에서 소방관들을 탓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력을 다해 불을 끄고 겨우 허기를 달래는 것이 컵라면 정도라는 것도 알려진 사실 아니던가? 지방직 공무원이라 월급 역시 다른 공무원들보다 낮다는 점도 이제는 알만큼 안다. 


소방관들을 욕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제대로 된 장비를 지급하고 나서다. 그들이 소방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 후에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이번 사고에서도 소방관의 문제라기 보다는 말도 안 되는 건축과 제대로 된 안전 시설이 존재하지 않아 생긴 인재일 뿐이니 말이다. 


이명박 시절 공기 단절을 위해 최악인 드라이비트를 일반화 시켰다. 말 그대로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해야 할 대상을 정부가 나서서 권장한 꼴이다. 여기에 10층 이하 건축물의 경우 스프링클러 장착 의무까지 면제해 준 것은 최악이다. 불이 나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소방관들이 오기 전 최악의 상황을 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명박 시절 업자들을 위해 면제해주며 대형 사고를 유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2015년 의정부에 위치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건 역시 드라이비트 공법이 만든 결과였다.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검은 연기와 함께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 삼켰다. 이번 제천 화재와 완벽하게 닮았다. 그나마 당시 화재로 인해 사망자는 다행스럽게도 4명에 그쳤다. 하지만 124명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큰 화재였다.


의정부 아파트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공통점은 모두 드라이비트 공법 때문이었다. 그 화재 모두 1층에서 발화가 시작되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확대되었다. 이 과정에서 불을 더욱 크게 키우고 유독 가스를 내뿜어 사망자를 만든 것이 바로 드라이비트였다.  


바꿔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번 화재 역시 인재였고, 그 과정에서 안전보다는 그저 건물을 값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것에만 집착한 정권의 잘못된 정책이 만든 화재였다. 줄 세우기 정책에 돈이 최고라고 주장하며 돈만 믿게 만든 그 권력은 결국 괴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우린 언제 다시 이런 죽음 앞에 내던져 질지 모를 불안에 떨어야 한다. 그게 문제다. 적폐 청산은 그래서 절실하다. 그래야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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