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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제작진 경질 전지적 참견 시점 폐지를 왜 하지 못하나?

by 조각창 2018.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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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조롱으로 논란을 빚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대해 MBC가 제작진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무척 무거운 징계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전참시'에 대해 폐지를 요구해왔다. 


과거 MBC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얼마나 한심한 기레기들 이었는지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런 점에서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세월호 참사 진실을 외면했던 MBC. 그렇게 무너진 MBC를 바로 세우기 위해 돌아온 그들이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 요청에 따라 열린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 뿐 아니라 관리 감독 및 지휘 책임을 물어 이처럼 결정했다"

MBC는 24일 '전참시'와 관련해 징계 내용을 밝혔다. 진상조사위의 징계 요청을 따랐다고도 밝혔다. 본부장부터 조연출까지 징계를 받은 것은 당연하다. MBC가 제작진 뿐만 아니라 간부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직접적 책임 뿐 아니라 관리 감독 및 지휘 책임을 물기 위함이었고 밝혔다. 

본부장과 부장, 피디, 조연출들의 징계 만은 아니다. '전참시' 담당 부장과 연출, 조연출 3명은 경질돼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에서 배제된다고 밝혔다. 가장 강력한 중징계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이들이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만 하는 인물들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참시'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숨긴 상징적인 모습은 MBC 뉴스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 어묵을 먹는 장면을 CG로 만든 것은 경악스러웠다. 일베에서나 볼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지상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승호 사장까지 직접 나서 3차례 사과문을 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해 고의가 아닌 실수라는 결론을 내놨다. 직접 피해자인 세월호 참사 유족이 포함된 조사위라는 점에서 결정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재발 방지를 위해 PD들을 대상으로 국내 인권활동가, 방송심의·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사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방송사고 예방 매뉴얼을 보완·강화했다. 방송 재개 시점은 새로운 연출진이 구성된 후 이영자 씨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

MBC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끝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다시 유사한 사건이 벌어진다면 MBC 자체에 대한 비난 여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보다 철저하게 방송사고 예방 매뉴얼을 보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방송 재개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출연자들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왜 이들은 '전참시' 폐지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보다 강경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다. 

'전참시'가 다시 시작하면 많은 이들이 반가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참시'를 보면 '세월호 참사' 조롱 사건이 계속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MBC가 강력한 조처를 하기도 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보다 강력한 조처가 필요했다. 폐지라는 초강수는 지금 잠시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MBC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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