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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정미홍 막말과 세월호 유해 발견, 인양보다 더 중요해진 유실 문제

by 조각창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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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되었다. 세월호 안이 아닌 반잠수정에 실려 있던 배에서 유실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문제는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세월호에 과연 미수습자 시신이 모두 남겨져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배는 인양되었지만 더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반잠수함으로 옮겨진 세월호는 배 안에 있는 물을 빼기 시작했다. 새롭게 배에 구멍을 내며 물과 기름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유해가 반잠수함 위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유실이 되었다는 의미다. 안으로 들어가 유해를 찾는 과정도 없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3년이나 넘게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있었다. 3일이면 인양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3년 동안 세월호를 바다에 수장을 시키고 있었다. 만약 박근혜가 헌재에서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면 인양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할 수 없어서 인양을 못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25분경 반잠수식 선체 뻘에서 4~18cm 키기의 유골 6개가 발견되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수습자가 발견되었다고 공식 설명을 했다. 수없이 뚫린 구멍을 통해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물망 안에 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게 얼마나 정확한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완벽하게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약하다. 


현재 발견된 유골 6개는 국과수가 수습해 DNA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DNA 검사를 하면 이틀 정도는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주 안에 유골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있을 듯하다. 단원고 학생 4명, 교사 2명, 일반인 3명 등 아홉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세월호 안에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불안감도 커진다. 


함께 발견된 신발로도 누구의 것인지 확인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 신발과 유골이 동일인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금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만 할 듯하다. 예정된 과정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3년 전에 이미 수습이 가능했던 유해가 그 긴 시간 거친 바다 속에 잠겨 있다 다시 깨어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를 비호하고 있는 정미홍이 내뱉은 말들은 경악스럽다. 돈이 아깝다며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유해 발굴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정미홍은 인간도 아니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를 비웃고 비난만 하던 수구 세력들의 인면수심이 다시 한 번 떠오르며 대중의 분노는 더욱 커진다. 


최소한 인간이라면 정미홍이나 수구 세력들과 같은 마음을 가질 수는 없다. 자신의 목숨이 소중하면 타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폭력이 지배하고 폭압과 억압의 정치를 찬양하던 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안위는 중요하지만 타인의 생명은 중요하지도 않은 듯하다. 


이런 인간답지도 않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끔찍하게 다가올 뿐이다. 현재 미수습자 유해가 나오면서 좌현 쪽에 미수습자들이 모여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도 나오고 있다. 이미 배가 침몰하며 모든 것이 뒤섞일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추측만 했던 상황과 달리 미수습자들이 어디에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은 좀 더 면밀하고 신중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세월호를 인양한 장소에 펜스를 쳐 놓기는 했다고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그곳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해야만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미 유해가 바다 속에서 유실되었을 수도 있다는 추론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발견된 작은 유해는 희망이기도 하고 불안을 가중 시키기도 한다. 지난 3년 동안 인양은 하지 않은 채 수많은 구멍들을 배에 뚫어 놓은 상황에서 과연 미수습자들을 안전하게 모두 수습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제발 이번 만이라도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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