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이영선 행정관 특검 출석 세월호 7시간 밝힐 수 있을까?

by 조각창 2017. 2. 24.
728x90
반응형

이영선 행정관이 도주 후 자진 출석을 선택했다. 출석을 요구해도 오지 않고 버티던 자를 특검은 더는 기다리지 않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보인 셈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이영선은 자신의 변호사를 앞세워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이영선은 특검에 자진 출석했다. 차명폰을 직접 만들어 박근혜와 최순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비선 인물들을 청와대로 데려갔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순실에게 휴대폰을 주기 전에 먼저 자신의 옷으로 닦아 전달하는 장면은 모두가 기억하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이 행정관의 진술 태도는 전체적으로 비협조적이라고 들었다"


"이 행정관에 대한 수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 행정관과 관련해 비협조적이라 설명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하게 개입한 인물 중 하나 임에도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확신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우병우가 구속 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유가 그저 대통령이 시켜서 했을 뿐이라는 주장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영선으로서도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자신이 처벌 받을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 민정수석도 아닌 행정관인 자신이 주범이 될 수 없으니 말이다. 


이 특검보는 이영선에 대해 수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이런 발언은 구속영장 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을 때 했다. 그런 점에서 이영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영선이 박근혜와 최순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는 점에서 구속 수사가 마땅해 보인다. 


특검은 이영선에게 여러 차례 출석 통보를 해왔다. 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지난 22일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 받아 출석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뒤늦게 자진 출석한 이영선은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상태다. 이영선은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이른바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에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의 단골 병원 원장인 김영재를 청와대 경내로 안내한 자가 바로 이영선이라고 한다. 비선 손님들을 옮기고 이를 보고하는 행태를 보여주었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심부름꾼으로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자리에 올랐던 이영선의 구속은 당연해 보인다. 


이영선이 구속 수사를 해야만 비선 손님들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고, 이는 곧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특검 연장이 되지 않으면 이영선에 대한 구속 수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스스로 특검에 자진 출석한 도망자 안봉근에 대한 수사도 추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 문제다. 철저하게 시간 끌기를 하고 도주를 해왔던 피의자들을 제대로 수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1년 동안 상시 특검이 가동되어야 할 정도다. 그만큼 범죄 행위가 너무 방대하고 많기 때문이다. 


황교안 권한 대행과 자유한국당은 이런 상황에서도 특검 연장을 반대하고 있다. 제대로 수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자들은 특검 연장을 반대한다. 공범일 수밖에 없는 자들은 특검의 수사가 두렵고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특검 연장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모든 자들은 빨리 특검이 끝나기 만을 고대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이영선 구속 수사가 절실한 이유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관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이영선은 '세월호 7시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존재다. 그런 점에서 이영선은 철저하게 조사를 받아야만 하는 자다. 


안봉근의 고교 후배이기도 한 이영선. 둘이 철저하게 박근혜와 최순실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며 호위호식을 해왔던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제대로 된 수사도 받지 못한다면 이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검 연장이 이뤄져야만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가능하다. 이들 수사 결과가 곧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수 있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다. 특검 연장은 그래서 절실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