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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촛불집회는 북한 아리랑 축전 막말 국민이 개 돼지더냐?

by 조각창 2016.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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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이 조선일보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독재 찬양을 한 이문열은 더는 작가라 생각도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과거 재미있는 글들을 많이 쓴 유명한 작가라는 사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미 수많은 국민은 이문열의 책을 반려하고 태우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이문열은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 그저 100만 촛불이 거리에 나와 배회하는 것이 뭐 대단한 것이냐고 비꼬기에만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왜 보수(자신들은 그렇게 보지만 수구 세력)는 왜 침묵하고 있느냐며 수구 세력들도 나서서 박근혜를 지키라고 교지를 내리는 듯하다. 


이문열은 조선일보를 통해 '보수는 죽어라'는 도발적인 글을 올렸다. 물론 한국 보수들이 잘못했으니 이제 더는 보수라고 하지 말라고 외치는 말이 아니다. 바보처럼 현재 상황에서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하는 보수들에게 그럴 거라면 차라리 죽으라는 분노였다. 


"어느 나라인가 여왕의 어지러운 통치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 국가권력은 전복되고 여왕은 잠적하였다. 폭도가 수도 길목을 막고 여왕을 수색하는데 어느 새벽 여왕을 빼닮은 창녀 하나가 재수 없게 걸려든다. 폭도는 그 창녀를 끌고 가 며칠 심문이랍시고 갖은 모욕과 고통을 주며 그녀가 여왕임을 자인케 한 뒤 엉터리 재판에 넘겨 처형장으로 보낸다"


"그런데 형장에 이르자 그렇게도 자신이 여왕이 아님을 주장하고 살려주기를 애원하던 그 창녀가 홀연 여왕의 의연함과 위엄으로 군중 사이를 가로지른 뒤 총살대 앞에 선다. 자신을 여왕이라고 믿고 있는 군중을 위해 여왕의 기품과 비장함을 스스로 연출한 것인데, 놀랍게도 군중은 진정한 애도의 눈물과 탄식으로 자신들의 여왕을 보낸다. 보아라, 우리의 여왕이시다. 여왕께서 의연히 죽음과 맞서신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창녀는 세상의 그 어떤 여왕보다 더 품위 있고 고귀한 여왕이 되어 죽는다"


이탈리아 희극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이문열이 길게 언급한 이 내용은 '마녀사냥'이다. 이문열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인지는 여기에 다 담겨져 있다. 여왕이 잠적하자 여왕과 비슷한 창녀는 여왕이 되고 처형장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형장에 이르자 그 창녀는 여왕도 아님에도 홀연히 여왕의 의연함과 위엄으로 군중 사이를 가로지른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런 창녀의 모습을 보며 군중은 진정한 애도의 눈물과 탄식을 보낸다는 글이다. 마녀사냥과 우매한 개 돼지 같은 군중의 한심함을 비꼬기 위한 악의적인 결합이다. 


이문열이 현재 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분노해 광장에 나선 국민은 우매한 개 돼지들이고, 마녀사냥으로 아무런 죄도 없는 박근혜를 몰아붙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200만의 국민이 광장에 나섰어도 이는 박근혜의 지지율 4%보다 낮은 3%라고 외치며 비꼬는 이문열은 그런 존재다. 


광장의 국민이 외치는 분노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떠오르게 한다는 말로 색깔론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미 수구 세력들이 들고 나온 색깔론에 이문열도 화답하는 모습이다. 촛불을 끄고 다시 켜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기보다는 '아리랑 축전'을 보는 듯했다는 이문열을 보니 그는 북한을 무척이나 사랑하거나 엄청난 관심이 많은 듯하다. 


골방에 틀어박혀 박근혜와 수구 세력 찬양에 정신이 없는 그에게는 새롭게 바뀐 집회 문화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듯하다. 콘서트 문화가 일상이 된 청년 세대들에게 광장은 하나의 공연장이기도 하다. 그들의 시위 문화는 과거와는 다르다. 평화로운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낼 정도로 국민은 성숙했다. 하지만 노회한 수구 작가 이문열은 여전히 북한을 앞세워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다. 


스스로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자들이 종편에 나와 하루 종일 시끄럽게 떠들고, 언론들은 주말에 나올 국민의 수를 정해주고 있다는 막말은 기본적으로 이문열과 소수의 수구 세력을 제외하고는 정상이 아니라는 주장일 뿐이다. 스스로 그렇게 찬양하고 사랑했던 종편이 표리부동하니 열이 났을 수도 있다. 


이문열의 글에는 자신의 의견은 소수이고 모두가 누군 가는 그렇게 봤었다는 3인칭으로 쓰고 있다. 자신의 생각이 아닌 듯한 포장 역시 한심스럽기만 하다. 박근혜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최 씨 일가의 한심한 작태를 언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그에게는 '세월호 참사'는 현재의 '국정 농단' 같은 것은 중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언제가 그렇게 살아왔고 그런 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을 하는 작자로 보이니 말이다. 


이문열의 이 글이 큰 파장을 불러오거나 대단해 보이지도 않는다. 친박을 중심으로 시작된 색깔론과 자기 살길 찾기 위해 박근혜를 이용하기 시작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각은 철저하게 국민은 개 돼지다 라는 시각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다. 


우매한 국민들이 몇몇의 선동에 넘어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 채 거리에 나서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 한심한 자들이 권력의 중추에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 한심하기만 하다. 이 노회한 수구 작가는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현대사는 모두 국민의 힘으로 쓰였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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