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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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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화재가 던지는 의미

by 조각창 201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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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가 불에 탔다. 4~50대 남성이 방화를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가 한 달이 넘어서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날 그곳에서 가까운 박정희 생가가 불에 탔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박근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두 곳이 모두 화재가 났다. 


서문시장 화재가 방화라고 볼 수는 없다. 재래시장의 경우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에도 큰 화재가 났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서문시장 화재를 방화로 의심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문시장의 화재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를 무조건 지지했던 경상도 지역에서도 대구 서문시장은 절대적인 지지층이 결집된 장소였다. 하필 그곳에서 큰 화재가 발발하자 일부에서는 박근혜의 전횡이 결국 이런 결과를 내놓은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 잘 하기를 원했던 서문시장 상인들을 배신한 박근혜로 인해 이런 재앙까지 나온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자신을 조사하게 될 특검 검사에게 임명장을 줄 수 없었던 박근혜로서는 어딘가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서문시장 화재 현장이었을 가능성도 높다. 직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1시간 30분 동안 헬기를 타고 날아가 10분 동안 머물다 사라졌다. 


일부는 여전히 박근혜를 위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다수의 현장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과거 서문시장에서는 나올 수 없는 반응이었다. 그 정도로 현재 박근혜에 대한 민심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던 공간이 변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등 추모관이 전소 됐다"


12월 1일 오후 3시 15분 경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벌어진 화재는 발생 10여분 만에 진화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영정과 추모관이 전소 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여준 현장은 추모관이 많은 부분 전소되었음이 잘 드러난다. 


자연 발생한 불이 아니라 4, 50대로 추정되는 남자의 방화로 알려진 상황에서 그 방화범이 왜 불을 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민심이 무섭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국가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박근혜에 대한 분노가 독재자 박정희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의미다. 


독재자 박정희를 찬양하는 국정교과서로 인해 비난이 커진 상황에서 박근혜는 아버지를 신격화하려다 오히려 그나마 박정희를 좋아하던 이들마저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정도면 민심이 얼마나 바닥까지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근혜의 정서적인 고향이라는 대구와 박정희의 생가에서까지 불어 닥치는 국민의 분노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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