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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응급실 의사 폭행 주취자 중형이 절실한 이유

by 조각창 201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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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응급실에서 술에 만취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응급실에 수많은 환자들이 드나드는 것은 당연하다. 응급 환자가 아닌 이들도 치료를 먼저 받기 위해 찾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치료를 위함이라는 점에서는 이해를 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술에 만취한 채 다쳐서 오는 환자들이다. 이들은 인사불성이 되어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다. 주취자는 병원만이 아니다. 경찰서에도 주취자들로 인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불금만 되면 거리부터 온갖 곳에 술 취해 행패를 부리는 이들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끔찍하게 다가올 정도다.


익산 한 응급실에 만취한 환자가 들어왔다. 손가락 골절이 되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의사가 웃음을 보인 게 화근이라고 한다. 화를 내며 치료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무뚝뚝한 의사들이 대부분이지만 환하게 웃으며 환자에게 다가가 불안함을 줄여주려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의사다. 


만취해 들어온 환자를 보며 웃을 수 있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만취 환자에게 웃으며 다가와 치료를 하는 의사에게 "내가 웃기냐"며 화를 내고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니 황당할 뿐이다. 술에 취해 의사를 무차별 구타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될 수가 없다.


"폭행 현장에서 경찰의 미온적 대처가 상황을 악화 시켰다"

 

익산 응급실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전라남도의사회는 4일 공개적으로 이 사건을 언급했다. 의사회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를 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가해자는 의사를 향한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이 출동했으면 폭행을 막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저지 하지 않으며 폭행을 당한 의사는 코뼈 골절,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의사회로서는 당연한 분노다. 다른 곳도 아닌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폭행 당하는 상황은 모두에게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가해자는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라고 한다. 술에 취했으니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할 가능성은 100%다. 술이 감형 사유가 더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자신의 범죄 자체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주취자 폭행범은 언제나 그렇듯 기억 나지 않는다고 주장할 것이다. 


문제는 법원이다. 만약 주취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한다면 이런 범죄가 이렇게 흔하게 일어날 수 있을까? 조두순 사건으로 인해 변화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에서는 주취자에 의한 범죄는 끊이지 않는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솜방이로 일관하는 법원으로 인해 주취자 범죄는 절대 경감하지 않을 것이다.


익산은 얼마 전 구급대원이 주취자에 폭행을 당해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익산=주취자 천국'으로 일반화 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주취자 범죄는 어느 곳에서나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주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외에는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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