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딸 유수진 유승민 딸 유담에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

유시민 딸 유수진이 갑작스럽게 포털사이트를 장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전날인 2일 방송되었던 '썰전'에서 언급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방송에서는 유승민 대선 후보의 딸 이야기가 나왔다. 이 상황에서 유시민 작가가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며, 자신의 딸도 언급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시민의 우려처럼 방송이 끝나기도 전부터 두 딸이 화제가 되었다. 유승민 대선 후보는 '썰전'에 나와 자신의 공약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내놓았다. 물론 그게 실제 이뤄지게 된다면 그가 대통령이 된다고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함께 하지 않는 한 이는 모두 공수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은 녹색 성장을 이야기하고는 강을 죽였다. 그리고 토건 재벌들과 소수의 권력자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박근혜의 창조 경제 역시 말은 그럴 듯하지만 창조적으로 대한민국을 붕괴 시켰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에서 유승민 후보의 공약이 과연 현실성이 있고, 추진할 능력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다. 유승민 후보의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해도 그가 속해 있는 집단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삼고 싶을 수는 없다. 여전히 변신보다는 안주와 도로 새누리당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는 그들을 믿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유승민 후보의 딸은 지난 총선에서 큰 화제였다. 아빠의 선거를 돕기 위해 선거에 나선 유승민 후보의 딸은 뛰어난 외모로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 가장 각광 받을 수밖에 없는 외모라는 점에서 큰 화제였다. 유승민의 선거 과정보다는 그 딸의 일거수일투족이 더 큰 화제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방송이 끝난 후 많은 이들은 유승민의 딸 유담보다는 유시민의 딸 유수진에 대한 관심을 더 가졌다. 유담이라는 인물은 제법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었다. 지난 선거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탓이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딸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들이 더 많았다. 

유시민은 누구나 알고 있는 대단한 존재다. 단순히 전직 장관이라는 전력만이 아니라, 그의 논리로 무장 된 달변은 모두를 놀라게 했으니 말이다. '100분 토론'을 직접 이끌기도 했고, 실제 토론의 왕으로서 '100분 토론'에서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유시민이 투옥되었던 대학생 시절 직접 쓴 항소이유서는 현직 판사들도 놀랄 정도라고 한다. 그 항소이유서를 읽어보면 과연 대학생이 이 정도 명문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의아함이 생길 정도다. 현직 판사들이 모두에게 읽어보라고 권할 정도로 명문을 썼던 유시민의 능력은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그 뛰어난 존재의 가족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은 당연하다. 

유시민의 부인인 한경혜는 교수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한경혜는 수학 천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유시민과 한경혜는 그렇게 독일로 유학을 가서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런 둘의 장녀가 바로 유수진이다. 유수진 역시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녔다. 

세상 모두가 아는 너무 유명한 아버지를 둔 딸의 고민은 컸을 듯하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실과 마주하고 싸우던 딸에게 아버지는 어쩌면 도전 과제였을지도 모른다. 방목형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유시민 가족.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집안일을 거의 도맡아 한 것이 속상하다고 말하면서 웃는 그 딸은 이미 4년 전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경찰에게 잡혀간 적도 있었다. 

당시 딸을 면회하러 갔다 시간이 지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옷만 전해주고 돌아서야 했다는 유시민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버지인 유시민을 존경한다면서도 그의 정치적 소신과 맞서 싸우는 딸 유수진은 그런 인물이었다. 금수저 아닌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개척하는 삶을 선택한 유수진에 대한 평가는 그래서 후하다.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시절 '서울대 담배녀 사건'으로 학생회장 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헤어진 남친이 줄담배를 피워 자신을 두렵게 했다며 '성폭행'으로 처벌해 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유수진을 2차 성폭행범이라고 공격하며 다시 처벌을 요구하자 그럴 수 없다며 학생회장 직을 내려놓은 사건이다. 

유수진이 어떤 인물인지 잘 보여주는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왕따를 당해야 했고,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인 고통까지 경험해야 했으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유시민의 딸 유수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의 행동 때문일 것이다. 

유담과 유수진을 단순하게 놓고 누가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그저 개인적인 호불호 일 것이다. 누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 자체가 무의미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유수진에 대해 궁금해 하고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은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그녀가 반갑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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