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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손님 공개 모욕이 컨셉? 포화 상태 자영업자 정리가 필요하다

by 조각창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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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영업자는 OECD에서도 많습니다. 너무 많은 자영업자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가장 큰 문제는 먹는 장사를 시작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내가 먹어보니 맛있다고 식당 차리는 이들이 많고, 그렇게 망하는 이들 역시 너무 많습니다.

 

치킨과 커피숍들이 넘쳐나는 것 역시 이런 자영업자들이 포화상태로 폭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능력없이도 프랜차이로 자영업자가 되기 손쉬운 직종들이니 말이죠. 누구나 손쉽게 먹는 장사에 뛰어들다 보니, 한집 건너 식당들이 넘쳐나는 현실이 정상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순기능으로 좋은 맛집들과 특징을 갖춘 매력적인 곳들도 발견하게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정말 식당을 차려도 되나 하는 음식 맛에 최악의 인성을 갖춘 자들이 넘쳐나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음식으로 장난치는 자들도 넘쳐나니 말이죠.

 

최근 여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의 한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에서 손님의 주문 요청사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막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4일 널리 퍼진 서울의 한 스테이크 버거 전문점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손님의 배달앱 주문 영수증 사진이 담겼고, 손님을 'XX'와 같은 욕설로 표현하며 심한 욕설을 남긴 글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게시물을 자세히 확인해 보면 식당 측은 요청 사항에 "치즈 넉넉히 부탁드린다"고 쓴 손님에게 "간신배 아첨꾼 같은 기회주의자 XX. 넌 내가 괘씸해서 치즈 많이 안 줬어. 이런 쥐XX 같은 놈들이 꼭 있다"는 글을 적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게 정말 정신이라는 것을 갖춘 자의 답변일까요?

 

"치즈 많이"란 요청 사항을 남긴 손님 영수증을 공개하고는 "넌 운 좋은 줄 알아라. 너 말고 아까 주문했던 다른 XX는 별5개 줄 테니 고기랑 치즈 많이 달라는데 그냥 무시했다"고 적더니 "자본주의에 물들어서 꼭 조건 내걸고 행동하는 XX들은 꼴 보기 싫다. 내가 별 5개에 움직일 놈으로 보이냐. 넌 그냥 담백해서 좋았다. 그래서 치즈 가득 3~4배로 해줬다. 어때 고맙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식당 주인이라는 자가 손님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자인지 직접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식당이 공개되어, 더는 그곳에서 음식을 사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게 됩니다. 정상이 아닌 식당이니 말이죠. 

 

"포크, 나이프 달라고 요청하지 마라. 미국식으로 손으로 들고 먹어라. 촌놈들아"

 

이것만이 아니라 해당 식당은 인스타그램에 손님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행위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 정신상태라면 음식을 만들고 내놓는 과정도 정상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집들이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돈을 버는 구조 자체가 황당할 수밖에 없네요.

"그 어떠한 질책과 욕설도 달게 받겠다. 솔직한 성격을 바탕으로 나름의 컨셉이라 생각하고 그간 피드를 올렸다. 이로 인해 상당한 불쾌감을 느낄 타인은 생각하지 못했다. 제 생각이 짧았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

 

논란이 커지자 욕설을 쏟아내던 식당 주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솔직한 성격을 앞세운 사과글을 보니, 사과할 마음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욕설을 하고 손님 뒷담화를 하고 조롱하는 것이 솔직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성이 바닥이라는 의미입니다.

 

남을 조롱하고 험담하는 것이 컨셉이라 생각한 자의 말로는 처참해야 하지만, 그곳이 어딘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도 많은 이들은 자신을 욕하는 자들에게 돈을 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저 말뿐인 이 사과는 인스타그램 계정 폐쇄하며 사라졌습니다.

 

가게에 자신이 손님을 조롱하고 욕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면 그 진정성이 어느 정도 인정될 수는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폐쇄한 인스타그램에 잠깐 말도 안 되는 사과문을 올리고,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다했다는 생각을 할 이 식당 주인을 생각해보면 끔찍합니다. 이런 정신 나간 식당으로 인해 열심히 사는 이들이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문제입니다. 이런 자들을 살리자며 지원금을 쏟아준다는 정책 자체도 한심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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