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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북한 전담 리서치팀 신설과 롯데 북방 TF 설치 의미

by 조각창 2018.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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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북한 전담 리서치 팀을 꾸렸다. 그들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반증이다. 이미 롯데는 북방 TF를 꾸려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엄청난 사업적 가치를 그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재벌들은 하고 있다.


민통성 부근 땅값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쉽게 들어갈 수도 없는 그 땅이 갑작스럽게 급등하는 것은 모두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제 2의 개성공단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며 만들어진 현상이다. 그리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의 단둥 역시 남북정상회담 이후 50%가 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돈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한 이들이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빠르게 변화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흐름을 더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라는 사실 역시 그들은 깨닫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만 한다. 한반도 평화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이미 돈을 가진 자들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단기적 시장 테마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 센터 안에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북한과 관련한 리서치 전담팀을 꾸렸다. 물론 삼성증권의 공매도 논란으로 인한 신뢰 회복 차원의 홍보 정도로 취급될 수도 있다. 워낙 큰 잘못을 한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믿음 역시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삼성이기 때문이다.  


단기적 시장 테마가 아닌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초기라고 진단했다.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국내 기업들에게 북한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만큼 현재 경제계에서는 북한 투자에 대한 준비들이 빠르게 일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개인 뿐 아니라 연기금, 해외기관 등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의 정보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전담 리서치 조직이 없어 체계적 대응이 쉽지 않았다. 이번 전담팀 신설로 단순한 일회성 투자 테마를 넘어 경협주도 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관련 개임 만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자들의 정보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명박근혜 시절 북한과 완전 단절되고, 국정원은 자국민 사찰에 집착하며 정보마저 사라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북한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우리만 알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 사실이다.


수요는 있는데 권력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서두르는 모습까지도 엿보인다. 단기 투자 개념이 아닌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한반도 정세가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기존과 같은 공포가 아닌 평화 속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보인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간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된다면 북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영농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 활동을 확대하여 북방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나갈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북방 TF' 구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다. 남북간 철도 복원으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북방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들은 1995년부터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1997년 북한의 민경련 산하 무역회사인 '조선봉화사'와 함께 초코파이 투자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의 제품들을 공급하기도 했다며 자신들의 '북방TF'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북한연구회'를 꾸려 준비를 했고, 최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하고 중국 선양에 '선양 롯데월드'를 건설 중이라는 발언도 했다. 남북철도가 복원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경유지가 될 수밖에 없는 두 곳을 이미 선점해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다. 


북한과 깊은 관련이 있는 현대의 경우 금강산 관광만이 아니라 현대 자동차와 건설 등 현대가들이 모두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엘지나 다른 기업들 역시 열린 시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남북만이 아니라, 미국의 참여로 한반도 영구 평화가 확정된다면 한반도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투자 가치를 확인한 이들이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는 것은 선점 효과를 위함이다. 이미 물밑에서 얼마나 빠르게 북한 투자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는 사실을 재벌들이 먼저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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