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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살균제 인체 투입 트럼프 주장이 경악스럽다

by 조각창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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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통해 리더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좋은 리더를 가진 국가는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가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는 극단적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동경하던 서구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을 보면 리더도 없고, 사회 기반이 얼마나 취약했는지 깨닫게 된다.

 

초강대국이라 불리던 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트럼프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감기 같은 것이라며 아무런 대책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에 마스크와 방역 물품들을 판매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무런 대책도 하지 않은 결과는 참혹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고, 사망자 역시 최고다. 이 정도면 재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5만 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언론의 책임과 관련한 질문에 자신은 잘 대처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이야기하는 트럼프에게는 공감 능력마저 존재하지 않았다.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박멸할 수 있다.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트럼프는 기자 브리핑 과정에서 살균제를 주사하면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브리핑장에 함께 들어선 의사가 이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바뀌고 다른 곳을 쳐다보며 곤혹스러워하는 장면은 얼마나 끔찍한 발언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최소한의 상식만 있어도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살균제를 몸 안에 넣어서 바이러스를 박멸하자는 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의 근원은 사이비 종교에서 실행하는 방식이었다.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트럼프가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제네시스Ⅱ'(GenesisⅡ)라는 기업을 이끄는 마크 그레논은 며칠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백제가 인체의 병원체를 99%까지 박멸할 수 있는 훌륭한 해독제"라며 "신체의 코로나19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해당 업체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교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표백제를 기적의 치료제라며 생산 유통하는 단체라고 가디언 지는 밝혔다. 사이비 교회이거나 이를 위장한 사이비 업체라는 의미다. 이런 자의 발언을 믿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무서운 것이다.

 

문제의 단체 수장을 자칭하는 그레논은 이를 '기적의 미네랄 용액'(MMS·miracle mineral solution)이라고 부르며 암, 말라리라, 에이즈, 자폐증 등 질병의 99%를 치료할 수 있다고 거짓 광고를 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이 단체는 MMS가 치료제라며, 이 표백제 3∼6방울을 물에 타 먹으라고 선전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과학적으로 판명 나지도 않은 약을 복용하라는 발언을 해서 실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선무당 같은 자가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끔찍하다. 앞서 FDA는 지난해 8월에는 MMS가 메스꺼움, 설사, 탈수 등을 일으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며 MMS를 구매하거나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혼란스러우니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대두되고, 표백제까지 먹으라는 주장이 나온다는 점은 경악할 일이다. 표백제 회사까지 나서 절대 이런 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공식적인 언급을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트럼프의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더 경악할 일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 다시 깨닫게 된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그런 정부를 믿고 함께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과 의료진들이 만들어낸 현재의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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