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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사임당 이영애 잡은 김과장 남궁민 코믹 연기로 새장을 열었다

by 조각창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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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묵혔던 '사임당, 빛의 일기'가 첫 방송 후 시청률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18%를 넘으며 국민 드라마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설레발도 있었지만, 단 한 주 만에 13%까지 추락했다. 그 사이 경쟁작인 '김과장'은 7%대에서 12.8%까지 급격하게 치솟았다. 


TNMS의 조사 내용은 다르다. '사임당'은 10.6%에 그쳤고, '김과장'은 11.7%로 역전을 했다고 나온다. 닐슨코리아에서는 0.8% 정도로 '사임당'이 우세하다고 나왔지만, TNMS는 이미 '김과장'이 '사임당'을 넘어섰다고 나온다. 물론 이 결과는 4회가 끝난 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반등 가능성보다는 긴 호흡으로 30회를 가는 '사임당'으로서는 '김과장'을 압도해나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30부작의 긴 이야기는 요즘에는 보기 힘든 길이다. 긴 호흡으로 '사임당'을 봐야 하는데 그만한 매력과 재미를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이 쌓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이영애와 송승헌을 앞세운 '사임당'은 SBS에서 사력을 다해 만든 기대작이다. 사드 문제만 없었다면 중국과 동시 방영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을 수도 있다. 물론 국내 인기를 담보할 수는 없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이영애와 송승헌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승부 자체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김과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코믹이라는 틀 속에서 사회적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갖췄기 때문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분노한 국민에게 '김과장'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TQ그룹 박 회장이 거대한 회계 범죄를 통해 거액을 빼내려고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이들이 대결을 하는 구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마치 대통령과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삥땅'의 달인이었던 김성룡이 TQ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즐겁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3회에서는 지난 회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인'이 되어버린 김 과장의 TQ 그룹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거대한 비밀의 문에 들어서게 된 성룡. 그는 회사 차원의 서 이사에게 지시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다면 군산에서 저질렀던 부정 회계로 인해 구속이 될 상황이니 말이다. 


의협심이 강한 경리부 하경은 자신이 존경했던 이 과장의 사건을 파헤치려 노력한다. 이런 상황에 이 과장 부인을 위험에서 구해준 성룡과 계속 연결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낙하산처럼 떨어져 회사로 들어온 이 남자를 좀처럼 믿기 힘든 하경이었으니 말이다. 


성룡이 싫지만 그와 연결되면 될 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는 점에서 하경은 그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서 이사와 하경 사이에서 성룡이 어떤 선택을 할까? 그저 크게 한탕 쳐서 청렴한 나라 덴마크로 이민 가 사는 것이 소원인 성룡의 고민은 아직 시작도 전이다.  


만만하게 봤던 김 과장이 TQ그룹에서 보낸 자객의 진술을 받아낸다. 그리고 서 이사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는 김 과장이 쉽지 않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김 과장의 활약은 그래서 반갑다. 매 순간 웃기기 위해 태어난 남자처럼 웃음을 선사하는 김 과장은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인물은 아니다. 


'허허실실'의 대가인 김 과장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강력한 검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 김 과장이 본격적으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면 상황은 전혀 다른 흐름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남궁민의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사적 인물을 다룬 '사임당'울 눌러버린 '김과장'의 인기는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큰 기대하지 않았던 준호 역시 큰 연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거대한 악에 맞서는 '삥땅 전문가'의 맹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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