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던 한 가족이 한 순간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 사건을 벌인 자는 한때는 사위라는 소리를 듣던 남자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는 없다. 한 달 정도 그 집에서 생활까지 했었던 관계였지만 헤어진 후 그 남자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유가 무엇이든 절대 용납 받을 수 없는 범죄일 뿐이다.
잔인하다. 악랄한 방식으로 한 가족을 몰살한 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잔인한 자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도 치를 생각도 없었다. 최소한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감이라도 있었다면 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런 양심이나 이성이라도 있었다면 그런 짓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조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 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연유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추측만 내놓고 있다. 범행 이유가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진 탓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는 누구라도 추측이 가능하다. 경찰로서도 범인까지 사망한 상황에서 정확한 이유를 찾을 수는 없을 듯하다. 주변 탐사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야 정리가 가능한 사건이다.
용의자 32살 신 씨는 부산 하사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33살 조 씨와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했다. 용의자 신 씨와 사망한 조씨는 한동안 교제했던 사이라고 밝혀졌다. 한 달 정도 조 씨의 집에서 지낸 사실이 밝혀졌으니 말이다.
사건 당일 CCTV를 봐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카드 키가 있는 듯 손쉽게 아파트로 들어왔다. 그리고 조 씨의 집에 큰 문제 없이 들어갔다. 이는 면식범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기본적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과 가해자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이 정말 끔찍한 것은 신 씨가 24일 오후 4시 12분께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아파트를 들어선 그 곳에는 조 씨의 아버지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 1~2시간 뒤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고, 약 8시간 뒤인 25일 자정께 조 씨는 집에 도착했다고 한다.
모두가 살해 당했다. 그렇다면 범인 신 씨는 홀로 있던 조 씨의 아버지부터 죽이고, 차례대로 집에 들어온 가족들을 살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잔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조 씨 가족 사체를 화장실로 옮겨 유기한 것과 조 씨만 거실 바닥에 그대로 방치했다.
살인을 저지른 신 씨는 사건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 50분께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고 다시 들어갔다고 한다. 신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 사용한 질소가스통을 인근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가지고 올라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망 시간을 유추해보면 살인마는 그 잔인한 현장에 오랜 시간 함께 있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웃들에게 '사위'라는 소개까지 받았던 신 씨는 올해 8월까지 사망한 조 씨와 함게 경남 양산에 전세방을 얻어 함께 살기도 했다고 한다. 헤어진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헤어진 후 신 씨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 결국 이번 사건은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살인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준비된 계획적인 살인. 연인과 헤어졌다는 이유로 가족까지 무참하게 살해한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파장이 크다.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일상이다. 사랑이 영원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일 수도 있다. 끔찍한 범죄는 결국 사랑이라 포장된 살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성들이 분노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를 부산 사건은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더욱 끔찍하고 불편하면서도 두려운 것은 쉽게 예방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헤어진 후 극악한 범죄자로 변하는 자들을 막기 위해서는 법제도도 바뀌어야 한다. 스토킹 사건 등 여성들을 두렵게 하는 행위들에 보다 강력한 처벌과 대책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회적 인식과 문화도 점차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유사 사건을 막기는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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