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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배정남 라디오스타 마르코 논란 해명, 그것으로 충분했을까?

by 조각창 2017.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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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이 누구인가 하는 이들이 더 많을 듯하다. 모델 출신의 배우인 그를 너무 잘 알거나 아니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라디오스타'에 의해 더욱 키워질 수 있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기존에도 무명에 가까운 이들이 라스 출연 후 주목을 받았던 기억들이 있으니 말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배정남이라는 인물이 낯설지는 않을 듯하다. 옷 잘 입는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인물이니 말이다. 여기에 허세가 가득하다는 비난을 받던 인물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복잡한 캐릭터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다. 라스에 출연한 김성균의 발언 속에서도 평소의 배정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도 존재했다. 


형들에게도 반말을 하는 그의 행동에 처음 보는 이들은 낯설거나 당황할 수도 있음이 명확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자신은 혼잣말이라 하지만 옆사람이 들리게 반말을 하는 행위가 혼잣말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영화 '보안관' 홍보를 위해 김혜은, 김성균, 조우진, 배정남이 출연했다. 


이중 그마나 시청자들의 주목을 끈 인물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조우진이었을 듯하다. 도깨비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우진은 '시카고 타자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다. 연기 잘하는 하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라스가 끝난 후 그 무대의 주인공은 배정남이었다. 방송은 철저하게 배정남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사전 홍보에서도 배정남과 마르코의 싸움 전말을 앞세웠다는 점에서도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은 그나마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이들이었다. 


라스에 자주 나온 김성균은 그만큼 존재감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조우진은 너무 조용한 성격인지 방송 후 뚜렷한 각인 효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저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좌충우돌 소란스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배정남이 돋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마치 '보안관' 팀이 이번에 배정남을 몰아주자가 합의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부산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나 모델이 되고 배우가 되는 과정을 들려주는 배정남에게 라스는 자신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정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김구라를 좋아한다는 말로 보호막까지 치며 분위기를 잡아가는 과정은 잘 짜여진 무대 같았다. 


과거 20대 무도에 잠깐 나왔던 사연부터 자신이 패션 무대에서 종횡무진했던 사연들은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슈어'와 '와이낫'으로 세계 클럽 무대를 누볐다는 그의 모험담은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에 당연히 흥미로웠다. 좌충우돌 클러버의 성공기였으니 말이다. 

보드를 타다가 큰 상처를 입은 에피소드가 모두 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자극적인 소재는 진행자들도 만족시킨다. 그렇게 웃음을 자아내고, 한동안 배정남 검색어에 항상 함께 떠다니는 마르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8년 전 이야기지만 마르코와 배정남이 싸웠다고 기사까지 났던 사연의 전말이다.


호텔 지하 클럽에서 배정남은 마르코를 만났고,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던 중 마르코의 일행 중 하나가 그를 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배정남과 마르코의 싸움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이 이야기의 전부다. 당시 영상까지 준비한 것을 보면 상당히 공을 들인 사연이었다.


물론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모두 나와야 정리가 될 수 있는 문제다. 마르코의 경우도 자신이 아닌 일행의 잘못이었다면 왜 지금까지 침묵했는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잘잘못에 대한 것은 배정남의 주장만이 아니라 마르코의 주장도 일치해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싸움이 검색어에 함께 걸리며 '택시강도사건'이 다시 검색어와 연결되며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건 자신이 강도가 된 것이 아니라 택시강도를 직접 잡았던 사연이었다. 마르코와 싸움에 이어 택시강도사건이 연관검색어에 같이 걸리는 상황에서 많은 오해를 받았다는 배정남의 사연은 그동안의 진실과 거짓 사이의 혼란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배정남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물론 그렇게 찬사를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인 찬사를 할 정도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영화 '보안관' 팀이 배정남에 대한 배려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라스. 


영화 '보안관'을 홍보하기 위해 나왔지만 오히려 배정남에 대한 집중도만 높인 라스는 성공적인 프로모션이었을까? 어찌되었든 출연자가 관심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얻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듯하다.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배정남이 과연 향후 예능 행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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